검색결과 총 1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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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시집단 당기순익 113조…상위 5대 그룹 66% 차지
[이코노믹데일리] 올해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한 공시집단 92곳의 당기순이익이 113조원을 기록했다. 다만 이중 삼성, SK, 현대자동차, LG, 롯데 등 상위 5대 그룹의 순이익 비중이 전체의 66%를 차지하면서 대기업 편중 현상이 여전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1일 공정위가 발표한 '2025년도 공시대상기업집단 등 지정결과 발표'자료에 따르면 올해 공시대상기업집단(자산총액 5조원 이상)은 총 92개로 집계됐다. 공시 집단의 최근 3년간 당기순이익은 △2022년 125조8000억원 △2023년 98조9000억원 △2024년 113조원으로, 올해는 전년 대비 14.3% 급증했다. 이들의 자산총액(작년 기준) 3301조8000억원으로 전년보다 7.4% 상승했다. 특히 상위 5대 그룹(삼성·SK·현대자동차·LG·롯데)의 당기순이익이 전체의 65.5%를 차지하면서 쏠림 현상이 여전했다. 전체 기업집단 중 5대 그룹의 매출액은 51.1%, 자산은 48.1%에 해당했다. 포스코·한화, HD현대·농협·GS가 포함된 상위 10대로 범위를 넓힐 경우 순이익·매출액·자산 비중은 73%, 67.2%, 63.6%로 늘어난다.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신규 지정된 곳은 △엘아이지 △대광 △사조 △빗썸 △유코카캐리어스이며, 제외된 곳은 △금호아시아나이다. 공시대상기업집단의 소속회사 수는 3301개로, 전년보다 17개 줄었다. 공시대상기업집단 중 자산총액이 명목 국내총생산(GDP) 확정치(2324억원)에 0.5%에 해당하는 11조6000억원 이상인 기업 46곳을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으로 지정했다.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수는 48곳, 소속회사 수는 2213곳이었다.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의 매출액은 1833조1000억원으로 나타났다. 매출액은 △삼성 36조8000억원 △한진 10조8000억원 △쿠팡 9조5000억원 증가했다. 이달부터 공시대상기업집단과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소속회사를 대상으로 대규모집단 시책이 적용된다. 공시대상기업집단 소속회사에는 △공정거래법에 따른 공시 의무 △특수관계인에 대한 부당한 이익제공금지가,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소속 회사에는 △상호출자 금지 △순환출자 금지 △채무보증 금지 △금융·보험사 의결권 제한 등이 시행된다. 공정위 관계자는 "이번 지정결과를 바탕으로, 지정된 대상 집단에 대해 고도화된 분석을 통한 정보를 순차적으로 공개하여 유용한 정보를 시장참여자에게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5-05-06 18:3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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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 지난해 당기순익 1281억원…역대급 실적 달성
[이코노믹데일리] 케이뱅크가 지난해 가파른 고객 증가로 사상 최대 이익을 냈다. 케이뱅크는 지난해 총 128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2023년 당기순이익 128억원의 10배에 달하는 이익 규모로 지난 2022년 연간 실적(836억원)을 넘어서는 역대 최대 실적이다. 가파른 고객 확대가 사상 최대 이익으로 이어졌다. 지난해에만 321만명의 새로운 고객이 유입되며 지난해 말 케이뱅크의 고객은 1274만명에 달했다. 가상자산 호조로 고객이 급증한 2021년을 제외하고는 지난 2017년 출범 이후 역대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혜택과 재미를 모두 잡은 상품·서비스가 고객 유입으로 이어졌다. 케이뱅크가 지난해 3월 출시한 돈나무 키우기는 고객 180만명을 넘어섰고, 지난해 3분기 출시한 입출금 리워드와 4분기 출시한 인공지능(AI) 퀴즈 챌린지도 큰 인기를 끌었다. 고객이 늘며 수신도 가파른 성장을 보였다. 지난해 말 케이뱅크의 수신은 28조5700억원으로 2023년 말(19조700억원) 대비 49.8% 늘었다. 구체적으로 △플러스박스 고액 예치 고객 금리 인상 및 한도 폐지 △생활통장과 연계된 입출금 리워드와 돈나무 키우기의 흥행 △K패스 기능을 탑재한 MY체크카드·ONE체크카드 출시 등에 힘입어 요구불 예금이 전체 수신 성장을 이끌었다. 이에 케이뱅크의 가계 수신 중 요구불 예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3년 말 47.1%에서 지난해 말 59.5%로 늘었다. 경쟁력 있는 금리를 앞세워 여신도 안정적으로 성장했다. 지난해 말 여신 잔액은 16조2700억원으로 2023년 말(13조8400억원)보다 17.6% 늘었다. 대출이동제 도입에 따른 아파트 담보대출 잔액 증가와 은행권 최초의 비대면 개인사업자 부동산 담보대출(사장님 부동산담보대출) 출시에 따라 담보대출 위주로 잔액이 증가했다. 이에 따라 대출 중 담보 및 보증 대출의 비중은 2023년 말 39.0%에서 지난해 말 53.1%로 상승했다. 여수신 성장에 따라 케이뱅크의 이자이익은 481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504억원) 대비 6.9% 늘었다. 비이자이익은 613억원으로 전년 동기(338억원)보다 81.4% 늘었다. 머니마켓펀드(MMF) 등 운용수익이 늘어난 가운데 가상자산 시장 호조에 따른 펌뱅킹 수수료 확대, 체크카드 발급 증가, 연계대출 성장, 플랫폼 광고 수익 본격화 등이 비이자이익 증가로 이어졌다. 케이뱅크는 지난해 상생 금융 실천에도 힘썼다. 케이뱅크가 지난해 중·저신용 고객에게 공급한 신용대출은 총 1조1658억원이다. 연간 평균 중저신용대출 비중은 34.1%로 목표치(30%)를 넘겼으며, 특히 지난해 4분기 평균 중저신용대출 비중은 35.3%로 인터넷전문은행 중 가장 높았다. 이 외에도 지난해 은행권 민생 금융지원에 동참해 소상공인 2만7000명에 약 51억원의 이자 캐시백을 지원했다. 2월과 12월에는 각각 영세 자영업자와 취약계층 저출산 지원을 위해 5000만원의 기부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상생 금융 실천에 적극 나섰음에도 안전자산 비중 확대와 여신 관리 강화 노력으로 건전성은 개선됐다. 케이뱅크의 연체율은 2023년 말 0.96%에서 지난해 말 0.90%로 낮아졌고, 같은 기간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86%에서 0.82%로 안정화됐다. 대손비용률은 2023년 2.35%에서 지난해 1.59%로 개선됐다. 대손비용률은 대손비용을 여신 평균잔액으로 나눈 수치로, 낮을수록 여신 자산 부실로 인한 대손상각비와 향후 부실 전망에 따른 추가 충당금이 적어 자산 건전성을 양호하게 관리했다는 의미다. 여신의 지속적인 성장에도 이익 증가와 안전자산 비중 확대에 따라 지난해 말 자기자본(BIS)비율은 14.67%로 전년 말(13.18%) 대비 높아졌다. 케이뱅크는 올해 정보기술(IT) 리더십을 기반으로 고객을 1500만명까지 확대하고 기업대출 시장을 선점함으로써 성장을 이어가는 동시에, 상생 금융 실천과 사회공헌 활동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최우형 케이뱅크 은행장은 "상품·서비스 경쟁력 제고를 통한 고객 증가와 포트폴리오 개선, 건전성 강화를 통해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다"며 "올해도 지속적인 이익 실현과 건전성 관리를 통해 성장의 기반을 더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5-03-11 10:2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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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작년 당기순익 4조6255억…은행 '리딩뱅크' 복귀
[이코노믹데일리] 신한금융은 지난해 누적 당기순익이 4조6255억원으로 호실적을 냈지만 역대 최고 실적 기록을 경신하진 못했다. 다만 은행에서 선방하면서 6년 만에 리딩뱅크 지위를 꿰찼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한지주의 지난해 연결기준 누적 당기순이익은 전년보다 3.29% 증가한 4조6255억원을 기록했다. 과거 당기순이익이 가장 많았던 2022년(4조6423억원)에 비해 적었지만 당시 신한투자증권 사옥 매각에 따른 일회성 이익(세후 3220억원)을 제외하면 역대급 실적이다. 누적 영업이익은 6조5499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7.36% 증가했다. 누적 매출액은 74조5204억원으로 1년 전에 비해 21.5% 상승했다. 천상영 신한금융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실적발표회에서 "지난해 비이자이익 부진에도 이자이익 확대 대손비용 감소로 당기순이익이 증가했다"며 "이자이익은 시장금리 하락 환경 속 은행 중심 전략적인 대출 자산 성장과 효율적인 마진 관리로 전년 대비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4분기로 한정할 때 지주는 다소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해당 기간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12.98% 준 5013억원, 영업이익은 16.06% 내려간 7593억원으로 나타났다. 천 CFO는 "희망퇴직 비용 등의 영향으로 4분기 판매관리비가 전 분기보다 20%나 늘어났고, 부동산 관련 추가 충당금 적립 등으로 대손비용도 직전 분기보다 50%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계열사로 볼 때 신한은행은 역대급 실적을 기록하며 리딩뱅크 지위를 되찾았다. 신한은행의 작년 연결기준 누적 당기순이익은 3조6959억원으로 전년 대비 20.47% 올랐다. 누적 영업이익은 5조59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99% 증가했다. 연간 매출액은 47조3578억원이었다. 신한은행의 작년 4분기 당기순이익은 5927억원, 영업이익은 8101억원으로 나타났다. 1년 전 대비 각각 26.45%, 16.92% 상승하며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이로써 신한은행은 지난 2018년 이후 6년 만에 리딩뱅크 자리에 올랐다. 재작년 리딩뱅크였던 하나은행의 경우 지난해 3조3564억원, 경쟁사인 KB국민은행은 3조251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은행이 역대급 호실적을 낸 반면 비은행 부문의 실적은 저조했다. 신한카드의 연간 당기순이익은 5753억원, 영업이익은 7574억원으로 각각 7.5%, 5.65%, 줄었다. 특히 카드의 경우 4분기에 약세를 보였다. 해당 기간 당기순이익은 1년 전 대비 86.71% 내려간 202억원, 영업이익은 77.04% 급감한 461억원으로 집계됐다. 신한라이프의 경우 누적 당기순이익은 5284억원, 영업이익은 7251억원으로 각각 11.86%, 10.02% 올랐다. 4분기로 볼 때 당기순이익은 재작년 동기보다 36.91% 증가한 613억원, 영업이익은 17.33% 오른 810억원이었다. 신한투자증권의 누적 당기순이익은 2458억원, 영업이익은 3725억원으로 1년 전에 비해 각각 143.6%, 47.2% 급등했다. 그러나 증권은 3분기에 이어 4분기 역시 적자를 이어갔다. 해당 기간 당기순손실은 30억원, 영업손실은 21억원으로 나타났다. 천 CFO는 비은행 실적과 관련해 "비은행 자회사의 실적 부진이 아쉬운 부분이라 생각한다"며 "신탁의 경우 충당금이 반영됐고, 캐피탈의 경우 충당금과 고금리 조달비용의 증가, 증권의 경우 상장지수펀드(ETF) 유동성공급(LP) 일회성 손실이 반영됐다"고 언급했다.
2025-02-06 16:27: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