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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사이클에서 리스크가 된 재활용 사업
[이코노믹데일리] #김인규의 기분상승은 '기업 분석'을 통해 주가가 '상승'하는 흐름을 짚어보고 산업군을 읽는 맥락과 용어 그리고 기업 분석의 상식을 제공합니다. 산업군을 보는 새로운 시각과 깊이 있는 분석을 통해 독자 여러분의 '기분도 자산도 상승'하도록 돕겠습니다. <편집자 주> 자산을 불리고 더 나은 미래를 꿈꾸기 위해 많은 사람이 투자에 관심을 쏟고 있는 요즘입니다. 하지만 바쁜 일상을 살면서 여러 기업에 대해 구체적으로 공부하긴 어렵고, 그러다 보면 내가 투자한 기업의 주가가 왜 올랐는지도 알기 어려울 때가 많습니다. 취업과 이직, 성공적인 커리어를 위해서라도 유관 산업 분석은 필요해 보이지만 경제신문은 읽어봐도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고 재무제표는 어렵기만 하죠. 그래서 주말마다 일주일간 주식시장에서 이슈가 됐던 기업, 산업군의 맥락·용어·재무제표 등을 살펴보려 합니다. 이번주는 흔들리고 있는 국내 기업의 재활용 사업 소식을 살펴보겠습니다. ◆ 리사이클에서 리스크로, 흔들리는 재활용 사업 배터리, 석유화학 산업은 최근 글로벌 수요 침체와 중국과의 경쟁으로 인해 어려운 시기를 지나고 있습니다. 그런 만큼 이들의 재활용 사업도 휘청이고 있는 모습인데요. 산업의 장기적인 성장성을 보고 밸류체인 확보를 위해 투자했던 재활용 사업이 기업에겐 부담으로 다가오고 있는 겁니다. 사실 재활용 산업은 꽤 유망한 분야에요. 물건이 잘 팔리고 시장에 유통량이 늘어나면 그만큼 폐배터리 등 재활용이 필요한 제품이 나올 수밖에 없으니까요. 소각 등 사용 후 제품의 처리를 위해선 비용이 막대하게 들고 환경에 대한 부담도 있어서 재활용 사업을 영위하는 건 기업 이미지를 위해서라도 장기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게다가 버려질 제품에서 다시 원재료를 추출할 수 있으면 핵심 원재료를 보다 쉽게 확보할 수 있어 공급망도 안정화할 수 있거든요. 비용도 줄이고 공급망도 잡고 이미지까지 챙길 수 있는 그야말로 일석삼조의 사업인 거죠. 하지만 지금처럼 본원 사업이 침체에 빠질 경우에는 리스크로 다가올 수밖에 없어요. 친환경 사업은 아직 가공 비용이 더 들기 때문에 가격이 비싸거든요. 연구 개발을 통해 단가를 낮춰나가는 중이고 추후에는 더 저렴한 가격에 재활용 제품을 이용할 수 있게 되겠지만 현재는 차라리 새 원료를 쓰는 게 나을 때가 많아요. 기술적으로 문제가 없어도 소비자가 재활용 제품을 선호하지 않는 측면도 있고요. 이런 흐름 때문인지 최근 LG화학과 LG에너지솔루션이 투자한 북미 최대 배터리 재활용업체 '라이-사이클'은 최근 파산 보호를 신청했습니다. 전기차 배터리 수요가 감소한 상태에서 핵심 광물 가격마저 하락하자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싼 재활용 광물의 가격 경쟁력이 떨어졌고 수요가 급감했기 때문이에요. 이로 인해 양사가 각각 300억원씩 출자했던 총 600억원의 투자금 회수는 어려워졌고, LG엔솔의 니켈 장기 공급 계약도 무산되면서 단기적인 원자재 수급 불안을 겪을 전망입니다. SK그룹에서도 환경 사업을 영위하는 사업부에 대한 매각설이 나오고 있어요. 적극적인 리밸런싱을 추진하고 있는 SK그룹에서 경쟁력이 낮은 재활용 사업부들이 매각 추진, 최소 투자 조정을 받고 있다는 시각이죠. 기업에서는 부정하고 있지만 SK에코플랜트의 전기 및 전자 폐기물 재활용 사업을 담당하는 SK테스는 매각설이 나오고 있고, SK이노베이션의 플라스틱 제품 재활용을 담당하는 SK지오센트릭도 매각 또는 투자 조정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나쁜 소식만은 아닙니다. 사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땐 과감한 판단을 통해 조정하는 게 당연한 수순이니까요. 하지만 재활용 사업을 큰 비전을 가지고 시작했던 만큼 매각설은 본원 사업이 어렵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도 있어 의미가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장기적으로는 재활용 사업이 큰 강점이 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어 이러한 모습에 우려를 표하기도 합니다. 실제로 여력이 있는 기업들은 재활용 사업의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투자 모습을 보여주기도 해요. 기업들에게 앞으로의 불황을 견딜 체력이 있는 지가 주요한 지점이 될 겁니다 LG엔솔은 북미 최대 배터리 재활용 업체 라이-라이클의 파산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29일 프랑스 1위 메탈 재활용 기업 데리시부르그와 배터리 리사이클 합작법인을 설립했어요. 지난해 시행된 유럽연합(EU)의 '배터리 및 폐배터리에 관한 규정'에 따르면 오는 2031년부터 유럽 내 배터리 원재료 재활용이 의무화되기 때문이에요. 유럽 시장 진출을 위한 규제 대응의 포석인 거죠. 비율은 코발트 16%, 리튬 6%, 니켈 6%이고, 2036년부터는 코발트 26%, 리튬 12%, 니켈 15%로 기준이 상향됩니다. 이번 합작공장은 프랑스 북부 발두아즈 지역 브뤼에즈 쉬르우아즈에 지어져 오는 2027년 가동을 시작할 계획이에요. 이처럼 전략적인 관점에서는 재활용 사업이 여전히 유효하게 작용할 여지가 있습니다. 리스크가 되어버린 리사이클 사업, 앞으로 본원 사업의 경쟁력 강화와 함께 핵심 산업 영역으로 발돋움할 수 있을까요?
2025-05-24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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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진의 승부수, '소버린 AI'… 네이버, 엔비디아 손잡고 아시아 공략 본격화
[이코노믹데일리]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이 글로벌 정보기술(IT) 전시회 ‘컴퓨텍스 2025’가 열리는 대만을 직접 찾아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회동했다. 지난 3월 이사회 공식 복귀 후 첫 해외 행보에서 엔비디아를 만난 것은 네이버가 ‘소버린 인공지능(AI)’ 전략에 사활을 걸고 있음을 보여준다. 네이버는 22일(현지시간) 대만 엔비디아 오피스에서 양사 주요 경영진이 만나 소버린 AI 구축 및 대규모 AI 데이터센터 사업 확장 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만남은 네이버클라우드의 동남아 시장 확대 전략과 이 지역 내 GPU 수요 확대를 노리는 엔비디아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결과로 풀이된다. 이 의장은 지난해 6월에도 미국 엔비디아 본사에서 젠슨 황 CEO와 기술 협력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네이버는 엔비디아와의 직접 제휴보다는 기술 파트너사들과의 협력을 우선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네이버클라우드는 지난 3월 엔비디아 주최 ‘GTC 2025’에서 김유원 대표가 ‘소버린 AI 서밋’ 발표자로 나서 하이퍼클로바X를 포함한 네이버의 AI 밸류 체인 역량을 소개하며 “올해 안에 동남아 시장에서 엔비디아와 협력해 가시적인 소버린 AI 성공 사례를 만들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러한 전략의 일환으로 네이버클라우드는 태국의 AI·클라우드 플랫폼 기업 ‘시암 AI 클라우드’와 태국어 기반 거대언어모델(LLM) 및 AI 에이전트 공동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시암 AI는 태국의 AI 전환을 주도하는 대표 기업으로, 엔비디아 GPU 기반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한다. 양사는 각자의 LLM 구축·운영 경험과 방대한 태국어 데이터, GPU 인프라를 활용해 올해 말까지 실제 서비스에 적용 가능한 태국어 특화 LLM을 구축하고 이를 기반으로 관광 특화 AI 에이전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후 헬스케어, 공공 서비스, 학술 분야 등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이번 협약은 대만에서 열린 엔비디아 클라우드 파트너 행사인 ‘NCP 서밋’에서 진행됐으며, 네이버클라우드와 시암 AI는 각각 한국과 태국의 유일한 파트너로 참석했다. 협약식에는 이해진 의장, 최수연 네이버 대표도 함께해 향후 동남아 소버린 AI 사업 확대 및 글로벌 시장 진출 방안을 논의했다. 네이버는 이번 협력을 통해 태국이 독자적으로 AI 모델과 애플리케이션을 개발·운영할 수 있도록 기술력과 노하우를 적극 공유한다는 방침이다.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는 “이번 협력은 단순히 LLM 구축을 넘어, 태국이 자국 내에서 AI 모델을 개발하고 운영할 수 있는 기술력과 통제권을 갖추도록 지원하는 것이 핵심으로, 이는 독자적으로 AI 생태계를 구축하려는 국가들에게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시암 AI처럼 LLM, 인프라, 애플리케이션 등 현지에서 소버린 AI 구축이 가능한 파트너들과 협력해 동남아 시장 진출을 가속화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네이버클라우드는 AI 서비스·데이터·AI 백본·슈퍼컴퓨팅 인프라·클라우드·데이터센터까지 AI 밸류 체인 전 영역에 걸친 역량을 갖추고 있어, 소버린 AI를 필요로 하는 국가와 기업들에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네이버 경영진은 이번 대만 방문 기간 엔비디아뿐 아니라 대만 최대 이동통신사인 중화텔레콤 등 다양한 파트너들과 만나 동남아 및 글로벌 시장 확대 가능성을 타진했다. 네이버는 엔비디아와 함께 동남아 AI 기업들을 위한 거점 데이터센터 설립 방안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행보는 네이버가 자체 AI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특히 성장 잠재력이 큰 동남아에서 소버린 AI라는 새로운 해법을 제시하며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이는 각국의 데이터 주권 강화 움직임과 맞물려 AI 시장의 새로운 흐름을 만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네이버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아랍어 LLM 개발 사업에도 참여하는 등 소버린 AI 분야에서 보폭을 넓히고 있어 향후 글로벌 AI 시장에서 독자적인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2025-05-23 15:3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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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11만 달러 돌파, 기관 자금 유입에 시총 세계 5위 등극
[이코노믹데일리] 비트코인(BTC) 가격이 11만 달러를 넘어서며 4개월 만에 최고가를 경신했다. 국내 가격 역시 1억5000만원을 훌쩍 넘어서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시가총액 기준 세계 5대 자산으로 올라섰다. 이러한 상승의 배경에는 단기 투기성 자금보다 기관 투자자들의 자금 유입이 자리하고 있어 과거와 다른 견고한 랠리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3일 가상자산 데이터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날 달러 기준으로 11만1861달러까지 치솟으며 지난 1월 20일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국내 거래소 빗썸에서도 전날 한때 1억5518만원까지 오르며 원화 신고가 경신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번 상승으로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은 약 2조2000억 달러에 달해 아마존(약 2조1350억 달러)을 제치고 금,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애플에 이어 5위에 올랐다. 이러한 강세는 미국과 중국의 관세 전쟁 휴전으로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다소 완화되고, 스테이블코인 규제 법안인 '지니어스 법'이 미 상원을 사실상 통과하는 등 가상자산의 제도권 편입 움직임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불확실성 해소에 기관 투자자들이 적극적으로 반응하고 있다. 파사이드 인베스터스에 따르면 21일(현지시간) 기준 미국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는 6거래일 연속 순유입을 기록했다. 비트코인 현물 ETF는 통상 기관들이 비트코인에 투자하는 주요 수단으로 활용된다. 실제로 가상자산 분석업체 샌티멘트는 최근 5주 동안 비트코인 현물 ETF에 총 9조 1261억 원(66억 3000만 달러)이 순유입됐다고 밝혔다. 블랙록의 비트코인 현물 ETF(IBIT)에는 4개월 만에 최대치인 약 8조 3000억 원이 순유입되기도 했다. 온체인 지표에서도 기관의 움직임은 뚜렷하다. 가상자산 전문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1위 가상자산 거래소이자 기관 투자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코인베이스에서 하루 동안 10억 달러(약 1조 4155억 원) 규모의 비트코인이 출금됐다. 이는 올해 일일 기준 최대 출금량으로, 거래소에서의 출금은 통상 매수 목적의 자금 유입 신호로 해석된다.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가 윌리 우는 X(구 트위터)를 통해 "지금까지 비트코인으로 이렇게 자금이 순조롭게 흘러들어오는 것을 본 적이 없다"며 "기관들이 비트코인에 '적립식 투자'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세계 최대 투자은행 JP모건마저 고객의 비트코인 구매를 허용하며 기관 채택 가속화 전망에 힘을 싣고 있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최고경영자(CEO)는 과거 비트코인의 자금세탁 가능성 등을 우려했지만 지난 19일(현지시간) "나는 담배를 피우면 안된다고 생각하지만 흡연할 권리는 지지한다. (그런 의미에서) 비트코인을 매수할 권리도 지지한다"고 말하며 고객 수요 증가를 인정했다. 라이언 리 비트겟 리서치 수석 애널리스트는 코인데스크에 "미국 최대 은행이 비트코인을 받아들이기로 한 것은 비트코인의 위치에 정당성을 부여한다"며 "다른 전통 금융기관들도 비트코인을 선호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규제 환경의 변화도 긍정적이다. 미국 스테이블코인 법안 '지니어스 법'은 은행 자회사가 일정 요건을 갖추면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 이 법안이 지난 20일(현지시간) 미 상원 본회의 토론종결 표결을 통과하며 사실상 상원 문턱을 넘었다. 여기에 지난해 1월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로 제도권 인프라가 갖춰진 상황에서 트럼프 2.0 시대와 함께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로샨 로버트 오케이엑스 US CEO는 "비트코인 현물 ETF 자금 유입, 거시경제 불확실성 해소와 더불어 가상자산 규제 완화가 비트코인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흥미로운 점은 이 같은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은 과거 불장만큼 뜨겁지 않다는 것이다. 22일 구글 트렌드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에 대한 구글 트렌드 점수는 37로, 개인 투자 심리가 최고조에 달했던 지난해 11월 10일(100)보다 현저히 낮았다. 이는 이번 상승이 개인의 투기적 과열보다는 기관 중심의 안정적 자금 유입에 기반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전문가들은 기관 주도의 장세가 비트코인의 추가 상승을 이끌 것으로 보고 있다. 옴카르 갓볼레 코인데스크 애널리스트는 "이번 상승장이 올해 초와 달리 단기 급등이 아닌 지속 가능한 흐름"이라며 "비트코인 현물 ETF로 강한 자금 유입과 시장 전반의 변동성 축소 등에 따라 비트코인 상승 기반이 한층 견고해졌다"고 평가했다. 민 정 프레스토리서치 애널리스트는 "이번 상승장은 개인 투기가 아닌 기관 및 장기 자본이 주도하고 있다. 스트래티지, 메타플래닛, 21캐피탈 등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비트코인을 매입하고 있다"며 "비트코인에 대한 기관들의 패러다임 전환이고, 이를 통해 비트코인은 올해 최대 21만 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처럼 기관 투자자의 본격적인 시장 참여와 규제 환경의 점진적 개선은 비트코인이 단순한 투기 자산을 넘어 제도권 금융 시장의 일부로 편입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과거 개인 투자자 중심의 변동성 큰 시장에서 벗어나, 기관의 장기적인 자금 유입이 지속된다면 비트코인 가격은 더욱 안정적인 우상향 곡선을 그릴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각국 정부의 규제 방향과 거시 경제 상황 변화 등은 여전히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2025-05-23 08: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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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대 대선 후보들 '건강보험·펫보험 공약' 경쟁…민영보험 시장에 미칠 파장 주목
[이코노믹데일리] 21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주요 대선 후보들이 건강보험과 펫보험을 포함한 보험 정책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우면서 보험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요양병원 간병비 건강보험 적용과 반려동물 진료비 표준화 등은 소비자 부담 완화로 긍정적으로 평가되지만, 민영보험사엔 위축 우려가 제기된다. 2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대선 주요 후보인 이재명, 김문수 후보는 10대 공약 중 하나로 건강보험 확대 및 강화 정책을 발표했다. 이재명 후보의 공약은 △건강보험에 대한 안정적인 국고지원 및 수가보상체계 합리적 개편 △대상별·질환별 특성 고려한 보장성 확대 △간호·간병 통합서비스 확대 및 요양병원 간병비 건강보험 적용 등이다. 김문수 후보는 △난임생식세포 동결·보존 건강보험 급여항목 포함 △요양병원 간병비 건강보험 적용 등의 공약을 내놨다. 이중 요양병원 간병비의 건강보험 적용은 양 후보가 공통적으로 제시한 공약이다. 또한 건강보험의 보장성 확대, 난임생식세포 급여 포함 등 기존에 민영보험사에서만 보장하던 비급여 항목들의 급여 편입 가능성도 내비쳤다. 일각에서는 간병비와 같은 비급여 항목이 급여로 포함되면 민영보험 수요, 보험금 축소등이 예상되지만, 자기 부담금 등 세부 사항이 없는 상태로는 섣불리 판단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간병비 보험의 경우 정액으로 지급하다 보니 급여 항목이 되면 실제 의료비를 초과하는 보험금 수령 방지를 위해 보장 한도가 줄어들 수 있다"면서도 "세부 사안이 나오지 않았고 사회적 합의, 건보료 부담 등 문제도 있어 예측하기 불확실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양측 후보는 반려동물 관련 공약으로 반려동물 진료비 표준화와 펫보험 활성화 정책 등을 동시에 발표했다. 이재명 후보는 △동물 병원비 표준 수가제 도입 △반려동물 등록률 제고 △펫보험 제도 활성화, 김문수 후보는 △동물병원 의료 서비스 표준화 △서비스 가격 온라인 게시 의무화 △펫보험 상품 다양화 및 보장 범위·지원 조건 개선 등의 정책을 내놨다. 최근 펫보험은 금융감독원 조치에 따라 재가입 주기 및 자기 부담률 조정을 추진 중이다. 동물 진료비가 표준화되지 않아 기존 펫보험 판매 시 발생할 수 있는 손해율 급상승 방지를 위해서다. 당국은 재가입 주기를 1년으로 축소하고 최소 부담금 3만원, 자기부담률 30%를 설정했다. 동물 병원비 의료 표준화, 펫보험 활성화 등 공약에 대해서 업계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반려동물 의료비 표준화 관련 공약은 업계에서도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이라며 "진료 절차, 수가 체계 등의 표준화를 통해 보험 손해율의 예측 가능한 운영 뿐만 아니라 소비자들의 명확한 의료비 소비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2025-05-22 06: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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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소상공인'···2금융권, 수익·실효성 우려
● [이코노믹데일리] 다음달 21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주요 대선 후보들이 금융 관련 공약을 발표하면서 여신업계에서는 수익성 악화와 경쟁 심화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중금리 대출과 가산금리 산정 방식 등 수익성에 직결된 정책들이 대선 공약에 포함되면서 업계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20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재명 후보는 여신금융 관련 공약으로 △취약계층 대상 중금리대출 전문 인터넷은행 설립 △가산금리 산정 시 법적 비용의 금융소비자 전가 방지 △대환대출 활성화 및 중도상환수수료 단계적 감면 등을 제시했다. 이 중 가장 큰 논란을 불러일으킨 것은 중금리 대출 전문 인터넷은행 설립 계획이다. 중금리 대출은 10% 전후의 금리로 인터넷은행, 카드사, 저축은행에서 주로 취급하는 상품으로, 중저신용자들에게 금융 접근성을 제공하는 핵심 금융상품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중금리 대출 시장에 새로운 전문 인터넷은행이 등장할 경우 기존 금융사 간 경쟁이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특히 인터넷은행의 공격적인 금리 정책이 기존 금융사의 중금리 대출 수익성을 위협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올해 1분기 전업 8개 카드사의 중금리 대출 취급 금액은 1조5928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7239억원) 대비 7.6% 감소했다. 이는 저신용자 대출 증가로 인한 금리 상승과 함께 건전성 관리 기조가 강화된 결과로 풀이된다. 반면 저축은행의 중금리 대출은 2조657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09% 급증했다. 이는 금융당국이 저축은행의 중금리 대출 확대를 독려하며 관련 인센티브를 제공한 영향이 크다. 업계 관계자는 "중금리 대출은 업계의 핵심 수익원 중 하나로, 전문 인터넷은행이 출범하면 금리 경쟁이 심화될 수밖에 없다"며 "결국 금리 인하 압박이 가중되고, 이는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또 다른 쟁점은 가산금리 산정 방식이다. 이재명 후보는 대출 금리 산정 시 법적 비용을 금융소비자에게 전가하지 못하도록 제한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금융사가 법적 비용을 가산금리에 포함할 수 없도록 하겠다는 의미로, 가산금리가 하락할 경우 금융사 수익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현재 대출 금리는 기준금리에 법적 비용, 수익 목표, 차주의 신용 등을 고려한 가산금리가 더해져 결정된다. 그러나 법적 비용이 제외되면 금융사 입장에서는 비용 부담이 증가하고, 이를 상쇄할 수단이 줄어들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금리 산정에 있어 법적 비용은 금융사 입장에서 불가피한 비용"이라며 "이 비용을 제외하면 가산금리 인하로 이어지고, 이는 수익성 감소로 직결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김문수 후보는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소상공인 매장 신용카드 캐시백 제공 △정부·카드사·지자체 소비 포인트 시스템 구축 △전통시장 소득공제율 확대 등의 공약을 내놨다. 이는 소상공인의 소비 활성화를 통해 내수를 진작하겠다는 구상이지만, 업계에서는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현재도 중소벤처기업부와 카드업계는 전통시장 및 골목상권 지원을 위해 '동행축제'를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정책들이 실제 내수 진작으로 이어지기 어려운 구조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카드업계 고위 관계자는 "소상공인 지원 정책은 상생의 의미가 강하지만, 신용카드 매출에서 수익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특히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의 수요가 충분하지 않아 실질적인 내수 활성화 효과는 미미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여신업계는 대선 후보들의 금융 공약이 소비자 보호를 강화하고, 중소상공인 지원을 내세우고 있지만, 결국 업계의 수익성을 압박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특히 중금리 대출 시장에서의 경쟁 심화와 가산금리 규제는 업계의 수익성을 악화시킬 가능성이 높다. 여신업계 대선 후보자들의 공약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이다. 저축은행 한 관계자는 "신용판매의 경우 손익을 크게 기대하기 어려워 전통시장 혜택 및 소상공인 지원은 상생 측면이 크다"면서도 "전통시장과 지역 관광 수요 자체가 많지 않아 관련 대선 공약이 실질적인 내수 확대 효과를 낼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2025-05-20 06: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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엇갈린 성적표…코스피 개선·코스닥 적자 확대
[이코노믹데일리] 올해 1분기 코스피 상장사들은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이 모두 증가하며 실적 개선을 기록했으나, 코스닥 상장사들은 적자 기업이 증가하며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글로벌 경기 둔화와 비용 상승, 금리 인상 등이 기업 수익성에 영향을 미친 가운데, 양대 시장의 성적이 뚜렷이 엇갈렸다.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19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코스피 12월 결산 상장기업 636곳의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56조99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47% 증가했다. 매출액은 759조1712억원으로 6.65% 늘었고, 순이익은 51조5279억원으로 30.94% 급증했다. 영업이익률은 6.48%에서 7.51%로 1.02%p 상승했으며, 순이익률 역시 5.11%에서 6.79%로 1.68%p 개선됐다. 삼성전자를 제외하더라도 매출액(680조307억원), 영업이익(50조3105억원), 순이익(43조3050억원)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코스닥 상장사들은 어려움을 겪었다. 코스닥 상장사 1212개사 중 568개사(46.86%)가 순이익 적자를 기록했으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9개사 증가한 수치다. 흑자 기업 비중은 53.14%(664개사)로 전년 대비 5.39%p 줄었다. 흑자 지속 기업은 523개사(43.15%)에 그쳤으며, 흑자로 전환한 기업은 121개사(9.98%)로 집계됐다. 반면 적자가 지속된 기업은 378개사(31.19%), 적자 전환 기업은 190개사(15.68%)로 나타나 경영 환경의 악화가 뚜렷하게 확인됐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엔켐이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순이익 575억6900만원을 기록, 가장 큰 폭의 실적 개선을 보였다. 이어 포니링크가 453억원, 씨젠이 289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반면 HLB는 지난해 1분기 283억원의 순이익에서 올해 1분기 689억원의 순손실로 돌아서며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 HLB 자회사 HLB생명과학도 572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으며, 광무(-406억원), 카카오게임즈(-334억원), 더블유씨피(-334억원) 등도 대규모 손실을 기록했다. 업종별로도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성적이 극명하게 엇갈렸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전기·가스업종의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93.77% 급증했으며, 전기·전자(40.44%), 제약(87.46%) 업종도 강세를 보였다. 이는 전기·가스 요금 인상, 반도체 업황 개선, 제약업종의 해외 수출 증가가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반면, 건설(-42.74%), 비금속(적자 전환), 부동산(적자 전환) 등은 영업이익이 급감하며 부진했다. 특히 건설업은 금리 인상으로 인한 자금 조달 부담과 부동산 시장 침체가 수익성 악화로 이어졌으며, 비금속과 부동산 업종은 적자로 전환됐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제약업종이 영업이익 5204.29% 급증하며 가장 큰 성장세를 기록했다. 이어 IT서비스(130.08%), 농업·임업 및 어업(56.63%) 등도 성장했다. 반면 비금속(-90.23%), 전기전자(-67.93%), 부동산(-54.39%)은 실적이 급감했다. 금융업도 엇갈린 성적을 보였다. 코스피 금융업 43사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17% 감소했지만, 순이익은 4.21% 증가했다. 이는 증권업(6.42%)이 비교적 호조를 보인 반면, 금융지주(-5.55%), 은행(-0.94%), 보험(-13.95%)의 영업이익이 줄어든 데 따른 결과다. 특히 보험업은 순이익에서도 15.49% 감소하며 유일하게 역성장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1분기 실적이 코스피와 코스닥 간 뚜렷한 차이를 보인 이유로 대형주 중심의 경기 방어성과 글로벌 수요 회복을 꼽고 있다. 반면 중소형 기업 위주의 코스닥은 고금리, 비용 상승, 경기 둔화의 직격탄을 맞았다는 분석이다. 시장 관계자는 "코스피 상장사들은 글로벌 경기 회복과 원자재 가격 안정에 힘입어 실적 개선을 보였지만, 코스닥 상장사들은 비용 부담과 내수 시장 둔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특히 바이오, 전기전자, 부동산 업종의 실적 악화가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향후 전망에 대해 전문가들은 "금리 상승과 글로벌 경기 둔화로 기업들의 수익성 압박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특히 중소형 기업 중심의 코스닥 시장은 구조적 어려움에서 벗어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2025-05-19 14: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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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사, 10곳 중 5곳 적자…흑자 기업 비중 감소
[이코노믹데일리] 올해 1분기 코스닥 상장사의 절반가량이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둔화와 비용 상승 등으로 기업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흑자 기업 비중도 전년 대비 감소했다. 특히 바이오, 전기전자, 부동산 업종이 실적 악화의 직격탄을 맞았다. 19일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코스닥 12월 결산법인 2025년 1분기 결산실적’에 따르면 연결기준 분석대상 법인 1212개사 중 568개사(46.86%)가 순이익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적자 기업 수가 69개사 증가한 수치로, 흑자 기업 비중은 53.14%(664개사)로 집계됐다. 흑자 기업 비율은 전년 대비 5.39%p 줄어들며, 수익성 저하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흑자 지속 기업은 523개사(43.15%)로 나타났으며, 흑자로 전환한 기업은 121개사(9.98%)로 집계됐다. 반면 적자가 지속된 기업은 378개사(31.19%), 적자 전환 기업은 190개사(15.68%)로 확인됐다. 특히 적자 전환 기업 수가 대폭 증가하며 경영 환경의 악화가 가시화되고 있다. 실적 개선 기업 중에서는 엔켐이 두드러졌다. 엔켐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순이익 575억6900만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무려 3561억8100만원 규모의 순이익 증가를 달성했다. 이는 코스닥 상장사 중 가장 큰 폭의 실적 개선이다. 이어 포니링크가 453억원, 씨젠이 289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크리스에프앤씨(151억원), 엣지파운드리(142억원), 원익홀딩스(116억원), 엔투텍(115억원) 등도 적자에서 벗어났다. 반면 적자 전환 기업 중에서는 HLB가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 HLB는 지난해 1분기 283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으나, 올해 1분기에는 순손실 689억원을 기록하며 무려 972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HLB의 자회사 HLB생명과학도 572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실적 악화를 피하지 못했다. 여기에 광무(-406억원), 카카오게임즈(-334억원), 더블유씨피(-334억원) 등이 뒤를 이으며 대규모 손실을 기록했다. 개별기준으로는 1541개사 중 867개사(56.26%)가 흑자를 기록했으며, 이는 전년 대비 3.52%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727개사가 흑자를 지속했으나, 140개사만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반대로 674개사(43.74%)가 적자를 기록했으며, 464사는 적자가 지속됐고 210개사는 적자로 전환했다. 업종별로는 제약업종의 실적 개선이 두드러졌다. 제약업종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5204.29% 급증하며 가장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이어 IT서비스(130.08%), 농업·임업 및 어업(56.63%), 운송장비·부품(28.71%) 등도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그러나 비금속(-90.23%), 전기전자(-67.93%), 부동산(-54.39%) 등은 영업이익이 급감하며 부진한 성적을 냈다. 특히 전기전자 업종의 영업이익 감소는 경기 둔화와 공급망 불안정성, 글로벌 반도체 수요 둔화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부동산 업종 역시 금리 상승으로 인한 자금 조달 비용 증가와 부동산 시장 침체가 직격탄으로 작용했다. 전문가들은 코스닥 상장사들의 실적 부진이 전반적인 경기 둔화와 비용 상승의 영향을 받은 결과라고 분석한다. 특히 금리 인상으로 인한 자금조달 부담, 원자재 가격 상승, 수요 감소 등이 기업 수익성을 압박하며 실적 악화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시장 관계자는 "올해 1분기 실적에서 드러난 수익성 저하는 단기적인 경기 둔화의 영향뿐 아니라 중소형 기업들의 경쟁력 약화와 구조적 문제를 반영하고 있다"며 "특히 바이오, 전기전자, 부동산 업종의 실적 악화가 두드러진 점은 해당 산업의 구조적 취약성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코스닥 시장은 중소형 기업들의 성장 가능성을 반영하는 지표로 평가되지만, 이번 1분기 실적에서는 경기 둔화 속에서 많은 기업들이 수익성 확보에 실패한 모습이 확인됐다. 시장 전문가들은 경기 불확실성이 지속될 경우 하반기에도 수익성 개선이 어려울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2025-05-19 13:4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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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에도 잘나가는 오리온, 1분기 매출 8000억 돌파…비결은 '해외'
[이코노믹데일리] 오리온이 2025년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8018억 원, 영업이익 1314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7.1%, 영업이익은 5% 성장했다. 15일 오리온에 따르면 글로벌 경기 침체와 소비 심리 위축에도 불구하고 중국, 베트남, 러시아 등 해외 법인들이 견조한 성장을 이어갔으며, 한국 법인의 수출 물량 또한 크게 증가하며 해외 매출 비중이 68%로 확대됐다. 한국 법인은 매출액 2824억원(4% 성장), 영업이익 463억원(5.6% 증가)을 기록했다. 내수 판매는 소폭 성장(1.6%)했으나 미국 중심의 수출액이 23% 늘며 성장을 견인했다. 하반기에는 가성비 제품 중심 영업활동 강화 및 저당, 단백질 신제품 출시, 수출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또한 생산능력 확충을 위해 진천 통합센터 착공을 계획 중이다. 중국 법인은 매출액 3282억원(7.1% 성장), 영업이익 560억원(3.2% 증가)을 기록했다. 춘절 실적 일부 선반영에도 불구하고 간식점, 이커머스 등 고성장 채널 판매 확대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하반기에는 고성장 채널 맞춤 제품 확대 및 영업력 강화를 통해 외형을 키워나갈 예정이다. 베트남 법인은 매출액 1283억원(8.5% 성장), 영업이익 212억원(9.2% 증가)을 달성했다. 하반기 하노이 옌퐁공장 내 신공장동 완공 및 생산라인 확대로 제품 공급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쌀스낵은 현지 수요 증가와 인접 국가 수출 확대로 생산라인을 추가 구축할 예정이다. 러시아 법인은 매출액 672억원(33% 성장), 영업이익 86억원(9.2% 증가)을 기록했다. 초코파이 생산라인 가동률이 140%를 상회하며 주요 판매 채널 공급 물량이 확대됐다. 하반기에는 초코파이 생산라인 추가 및 포장설비 구축, 신제품 확대를 통해 고성장 기반을 다질 방침이다. 계열사인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는 기술이전사 추가 등으로 당기순이익이 181% 증가한 265억원을 기록, 오리온에 52억원의 지분법 이익을 반영했다. 지주사인 오리온홀딩스는 오리온의 배당금 확대 및 해외 법인 실적 호조에 따른 로열티 수입 증가로 영업이익이 134% 증가한 468억원을 기록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해외 법인의 성장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한국 법인의 수출액도 크게 증가하면서 글로벌 매출액이 확대됐다”며 “현재 진행하고 있는 국내외 공급능력 확대를 착실히 추진하고 전 법인의 제품력과 영업력을 강화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한층 더 높여갈 것”이라고 전했다.
2025-05-15 21:3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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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케미칼, 싱가포르에 세계 최대 규모 폴리이소프렌 공장 준공
[이코노믹데일리] DL케미칼 자회사 카리플렉스가 의료·위생용 제품 수요 증가에 대응해 싱가포르에 세계 최대 규모의 폴리이소프렌 라텍스 공장을 준공했다. DL케미칼은 14일 싱가포르 주롱섬에서 자회사 카리플렉스(Cariflex)의 신규 폴리이소프렌 라텍스 공장(IRL) 준공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김종현 DL케미칼 부회장과 류상우 카리플렉스 CEO, 탄 시렁 싱가포르 인력부 장관 겸 통상산업부 제2장관, 홍진욱 주싱가포르 대한민국 대사 등 양국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카리플렉스 싱가포르 공장은 약 6만1000㎡ 규모로 조성됐으며, 단일 규모로는 세계 최대의 폴리이소프렌 라텍스 생산설비다. 이 공장은 글로벌 의료용품 제조업체들이 밀집해 있는 동남아 지역에 위치해 있어 물류 측면에서의 이점이 있으며, 말레이시아 내 기존 연구시설과의 시너지 창출도 기대된다. 신공장에는 기존 방식보다 친환경적인 ‘다이렉트 커넥트(Direct-Connect)’ 생산 시스템이 도입됐다. 이는 원재료를 공정 간 직접 연결 방식으로 처리함으로써, 운송과 재가공 과정을 생략해 탄소 배출을 줄이고 생산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DL케미칼 관계자는 “싱가포르는 주요 고객사와 인접하고 금융·물류의 전략적 중심지로, 글로벌 시장 대응에 유리한 입지를 갖췄다”며 “이번 신규 공장을 통해 고품질 소재를 보다 안정적이고 다양하게 공급하며 글로벌 리더십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카리플렉스는 DL케미칼이 2020년 약 6200억원에 인수한 합성고무 전문 기업으로, 세계 유일의 음이온 촉매 기반 합성고무 및 라텍스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폴리이소프렌 수술용 장갑 시장에서는 세계 최대 제조사로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으며, 해당 제품은 자극성이 낮고 불순물이 적어 의료용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의료·위생 소재로 사용되는 폴리이소프렌 라텍스는 주사기 마개와 수술 장갑 등 까다로운 위생 기준이 적용되는 시장에서 품질과 안정성을 이미 입증한 바 있으며, 향후 수요 확대도 전망된다.
2025-05-15 15: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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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블랑 써밋 74' 16일 임의공급 청약 접수…하이엔드 수요 집중
[이코노믹데일리] 대우건설이 부산 북항 재개발 핵심 입지에 들어서는 초고층 주거복합단지 ‘블랑 써밋 74’의 임의공급 청약을 진행한다. 대우건설은 ‘블랑 써밋 74’는 오는 16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을 통해 전용 117㎡A 130㎡A 타입 30세대에 대해 임의공급 청약을 실시한다고 15일 밝혔다. 당첨자는 21일 발표되며, 계약 체결은 24일부터 시작된다. 만 19세 이상이면 청약통장 없이 누구나 신청할 수 있어 실수요자와 투자자 모두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블랑 써밋 74’는 지하 5층부터 지상 69층까지 아파트 998세대 오피스텔 276실로 구성된 초고층 하이엔드 단지다. 대우건설의 프리미엄 브랜드 ‘푸르지오 써밋’이 적용됐으며, 부산 북항 재개발 중심지에 위치해 희소성과 미래가치가 높게 평가된다. 대우건설은 이번 임의공급 대상자에게 계약금 1000만원, 중도금 60% 무이자 대출, 시스템에어컨 3대 무상제공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 중이다. 회사 측은 “자금 부담을 줄인 분양 조건과 차별화된 상품성에 대한 호응이 높아 완판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단지는 대형 커뮤니티 공간과 고급 편의시설도 눈길을 끈다. 45층에는 오션뷰 ‘스카이 어메니티’와 프라이빗 스파 ‘45 워터스테이’ 시그니처 게스트하우스 범일서재 등 하이엔드 커뮤니티 공간이 들어서며, 2층 ‘게이티드 커뮤니티’에는 수영장 피트니스 필라테스 프라이빗 골프클럽 사우나 등이 조성된다. 단지 내 입주민 전용 다이닝 서비스도 운영될 예정이다. 세대 내부는 2.6m의 천장고와 수입산 마감재, 현관 창고 복도 팬트리 드레스룸 라이프업 키친 등 특화설계가 적용된다. 개인의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다양한 공간 연출이 가능하도록 라이프업 바스와 스타일링 옵션도 제공된다. 교통과 생활 인프라도 우수하다. 부산도시철도 1호선 좌천역과 범일역, 2호선 문현역이 도보권에 위치하며, 좌천역에서 KTX 부산역까지 세 정거장 거리다. 서면 상권과 가깝고, 현대백화점 부산점(현 커넥트 현대 부산점), 롯데백화점, 전통시장 등 다양한 생활 편의시설도 인접해 있다. 성남초와 배정고 등 우수 학군도 도보권 내에 위치한다. ‘블랑 써밋 74’가 들어서는 북항 일대는 항만 재편과 철도 재배치, 원도심 연계 개발이 동시에 추진되는 북항 재개발의 중심축이다. 향후 88층 해양문화복합타워와 글로벌 헬스케어센터, 미군 55보급창 이전 등 대규모 개발이 예정돼 있어 입지적 미래가치도 기대를 모은다. 견본주택은 부산 해운대구 우동 1522번지(센텀시티역 13번 출구 인근)에 위치해 있다.
2025-05-15 11:2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