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사업을 중심으로 에너지사업 분야까지 진출하는 등 수익구조 다각화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신세계그룹 주력인 유통사업 관련 계열사 유통 점포 건축 등에 주력해온 사업방식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뜻이다.
이마트 등 전통적인 오프라인 유통업이 어려워 과거처렴 점포 출점을 활발하게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그룹 내부 계열사 일감 만으로는 성장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1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건설은 그 동안 모회사인 이마트와 신세계그룹 내 일감을 통한 성장을 거듭해왔다.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은 이후 5000억원대를 오가던 매출이 지난 2014년 8359억원으로 급증했다.
2015년에는 처음으로 매출액 1조원을 돌파한 이후 2016년에는 1조4381억원으로 정점을 찍었다.
그러나 이마트, 스타필드 등 신세계그룹 내 발주물량이 완공되면서 신세계건설의 외형 감소세도 두드러졌다. 줄곧 1조원 중반대를 기록하던 매출액이 2018년에는 1조842억원으로 1조원대를 위협받았다.
이에 신세계건설은 그룹 내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사업영역 확장에 나섰다. 특히 주택분야를 중심축으로 두각을 나타내며 외형을 지탱하고 있다.
신세계건설은 지난해부터 조경공사, 도로공사 등 공공부문 수주를 비롯해 연이은 주택사업 수주를 통해 사업 다각화에 노력하고 있다
신세계건설은 2018년 주거브랜드 ‘빌리브’를 론칭하며 주택 사업을 본격화 했다. 지난해 대구에서 분양에 나선 ‘빌리브 스카이’는 평균 134.9대1의 높은 경쟁률로 완판되며 화제를 모았다.
연이은 분양으로 주택 부문에 힘을 싣고 있지만, 정부의 잇단 규제 등으로 부동산 시장의 침체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또 다른 분야에도 발을 디디고 있다.
최근엔 에너지 진단 사업 진출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주택시장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에너지 진단사업이 향후 실적 제고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란 게 업계의 분석이다.
에너지 진단 사업은 진단 대상 사업장의 에너지 사용에 대한 공학적 분석을 통해 에너지 이용 실태와 손실요인을 파악하고, 에너지 이용의 효율성을 위한 개선방안을 제시하는 사업이다.
최근 고유가 등 에너지비용 증대로 기업의 에너지 사용에 대한 여건이 어려워지고 있는 만큼 에너지 절감 방안을 발굴해 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사업으로 여겨진다.
아울러 스마트 물류 시장에도 진출해 계열 중심의 수주 잔고 탈피를 진행 중이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신세계건설은 지난 2014년부터 그룹 내 스타필드 건설 등 굵직한 일감을 확보한 덕에 성장을 이어왔다”며 “최근 주택사업을 중심으로 다각화에 나서고 있지만 아직까지 내부거래를 비중이 높아 계열사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고민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