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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왔다! ESG⑧​] 이건희 회장이 직접 챙긴 맹인 안내견…이색 사회공헌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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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왔다! ESG⑧​] 이건희 회장이 직접 챙긴 맹인 안내견…이색 사회공헌 '눈길'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태환 기자
2021-01-19 06:10:00

삼성화재안내견학, 20년간 시각장애인 안내견 164마리 전달

전기차 택배 CJ대한통운‧생리대 지원 등 특화된 활동 '눈길'

[삼성화재안내견학교에서 훈련 중인 안내견, 사진=삼성화재]


 삼성화재, CJ대한통운, 유한킴벌리 등 국내 주요 대기업들 진행 중인 이색적인 사회공헌 사업이 주목받고 있다. 맹인 안내견을 육성하는 안내견 학교를 운영하거나 저소득층 청소년 여성들에게 위생용품을 지원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광범위하게 이뤄지고 있다.

◇시각 장애인의 눈이 된 맹인안내견 사업

15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1993년 6월 7일부터 '삼성화재안내견학교'를 개설해 1994년 처음 안내견을 배출한 후 최근까지도 맹인안내견 사업을 지속적으로 진행 중이다. 지난 20년간 매년 10마리 내외의 안내견을 무상 지원해 현재까지 총 164마리의 안내견이 시각장애인에게 전달됐다. 안내견을 분양받은 시각장애인은 대학생부터 교사, 공무원, 피아니스트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회의 일원으로 활약하고 있다.

삼성화재가 안내견 사업을 시작한 날은 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신경영'을 선포한 날이기도 하다. 당시 신경영 회의에서 이건희 회장은 "안내견 한 마리를 만들려면 10만달러가 든다. 외국에서 최고의 훈련사를 아무리 비싸더라도 데려와 용인에서 몇 마리라도 만들어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업 초창기에는 맹인안내견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부족했지만 안내견학교 자원봉사자들의 지속적인 노력 끝에 2000년에는 '누구든지 보조견 표지를 붙인 장애인이나 보조견 훈련사가 대중교통, 공공장소, 숙박시설 등 여러 사람이 모이는 곳에 출입해서 이용할 때 정당한 사유 없이 거부할 수 없다'라는 장애인 복지법 40조 개정안이 시행되는 결실을 맺기도 했다.

하이트진로 역시 국민의 건강을 위해 헌신하는 소방공무원을 위한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하이트진로는 2018년 소방청과 '소방공무원 가족 처우 개선과 국민안전의식 제고'를 위한 업무협약 체결 이후, 소방서에 찾아가는 '감사의 간식차' 행사, 장학금 및 위로금 지원, 힐링캠프 진행, 체육대회 등 소방관 유가족 지원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하이트진로가 11월 5일까지 4주간 충북, 경북, 서울, 경남, 강원의 소방본부 산하 19개 소방서에 '감사의 간식차'를 배치해 소방관들에게 간식을 제공하기도 했다.

기아차는 아이들의 놀권리 보장하는 사회공헌활동으로 주목받고 있다. 기아차는 지난해 4세대 카니발 출시를 기념해 굿네이버스와 함께 '대한민국 아동 행복 프로젝트·놀이공감 키트' 캠페인을 벌였다. 이를 통해 강원‧전남지역 소외된 지역 아동 830명에게 찰흙놀이와 보드게임, 미니블록, 컬러링북 등으로 구성된 놀이 공감 키트와 1억원 상당의 물품을 전달했다. 또 킥보드와 드론 등을 활용한 놀이 활동을 함께 했다.

 

[CJ대한통운이 국내 최초로 도입한 전기화물차, 사진=CJ대한통운 제공]



◇친환경 전기차로 바꾸고 비닐 포장지도 교체 

독보적인 경쟁력을 지닌 부문에서 특화된 사회공헌 홮동을 펼치는 기업들도 눈에 띈다. CJ대한통운은 지난해 11월 택배업계 최초로 경기도 군포와 울산광역시 현장에 총 4대의 1톤 전기화물차를 투입했다. 기존 경유차를 전기화물차로 대체해 하루 100㎞씩 주행하면 연간 170만원의 연료비를 절감할 수 있다.

CJ대한통운은 산업통상자원부, 환경부, 국토교통부와 함께 수소화물차 보급시범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2023년부터 택배 간선 차량과 수송 차량을 수소화물차로 교체할 계획이다. CJ대한통운은 장기적으로 2030년까지 보유한 3만여대의 차량을 친환경 차량으로 교체할 방침이다.

CJ올리브영은 지난해 6월부터 '올리브영 클린뷰티'라는 자체 기준을 통해 건강한 성분과 지구 공존을 위해 노력하는 화장품 브랜드를 소개하고 있다. 또 유해 의심 성분을 배제하고, 친환경 또는 동물 보호를 실천하는 브랜드를 선정해 마크를 부여하고 있다.

CJ올리브영은 화장품 즉시 배송 서비스인 '오늘드림'의 포장재를 비닐 소재에서 재활용이 가능한 크라프트지로 교체했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CJ올리브영은 유엔아시아태평양경제사회위원회(UNESCAP)가 조직한 SPS의 '지속가능한 민간부문 국제 웨비나: 친환경 책임 사례 공유'에서 ESG 우수사례로 소개되기도 했다.

유한킴벌리는 2016년부터 저소득층 청소년을 대상으로 생리대 무상 지원 사업을 진행 중이다. 관련 부처와 시민단체와 협력해 생리대를 초·중·고등학교에 무상으로 제공한다.

유한킴벌리는 저소득층 청소년을 위한 중저가 생리대도 출시했다. 생리대 제품은 소비자의 높은 품질 민감도와 품질경쟁 속에서 고품질·고기능 제품 중심으로 형성돼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쌌다. 합리적인 품질과 가격의 생리대를 제공해 제품 가격의 다양성을 확보하고, 소비자의 보편적 제품 선택권을 보장한다는 차원에서 제품을 기획했다는 게 유한킴벌리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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