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부문을 핵심 경영전략으로 내세운 은행권의 해외 투자자 모집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사태의 여파로 배당 축소와 이익공유제 참여 논란이 지속되는 가운데, 은행들이 외국인 이탈을 막고 신규 투자 유치에 주력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KB·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금융그룹은 정부의 탄소중립 선언과 그린뉴딜 정책 추진에 맞춰 친환경 그룹을 표방하고 최대 계열사인 은행을 중심으로 경영전략을 실행하고 있다.
글로벌 기업들의 공통 화두로 부상한 ESG경영이 해외 투자자들의 새로운 투자 기준으로 제시될 만큼 중요해지자 국내 은행들이 ESG 채권 발행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신재생 에너지 분야 투자를 확대하는가 하면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관련 글로벌 협약체계 가입을 서두르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이날 '적도원칙' 가입을 공식 선언했다. 대형 개발사업에서 환경파괴 또는 인권 침해 등의 문제가 발견되면 대출을 하지 않겠다는 금융회사들의 자발적 협약이다. 적도원칙의 적용대상은 미화 1000만달러(약 112억원) 이상인 PF와 5000만달러(약 560억원) 이상인 기업대출 등이다.
국민은행이 이번에 적도원칙에 가입하기 앞서 신한은행은 2019년에 이 협약에 가입했다. 이들 은행은 신흥국의 대형 개발사업에 대출을 제공해 막대한 이익을 볼 수 있지만 환경·사회적 책임을 이행하기 위해 대출 기회를 포기할 방침이다. 대신 친환경 은행이라는 기업 이미지를 높여 새로운 투자자 발굴에 나설 계획이다.
ESG 외화채권 발행은 은행의 또 다른 홍보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국내 보다 해외에서 ESG채권에 관심이 높아 투자수요가 많고 금리 절감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올해 첫 ESG 채권 발행에 나선 곳은 하나은행이다. 지난달 20일 하나은행은 5억유로 규모의 중장기 외화채권 발행에 성공했다. 발행 채권은 고정금리 유로화 표시 커버드본드(이중상환청구권부채권)로, 채권 만기는 5년이고 발행금리는 연 –0.170%이다.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와 피치로부터 최고 신용등급인 'AAA'를 받았다.
채권의 형태는 ESG 관심을 반영한 소셜본드로 하나은행은 "마이너스 금리로 발행돼 한국물 유로화 공모채 중 역대 최저 금리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또 "외국인 투자자 저변을 확대하고 조달 수단을 다양화했다"고 전했다.
우리은행도 이달 1일 시중은행 달러화 벤치마크 채권 중 역대 최저금리로 미화 5억5000만불(약 6000억원) 규모의 외화 ESG 선순위 채권을 발행했다. 미국 5년물 국고채에 45bp(1bp=0.01%포인트)를 가산해 쿠폰금리는 0.75%이며, 만기는 5년이다.
이번 채권 발행으로 아시아, 유럽, 미국 등에 걸쳐 해외 투자 기관 110개 유치에 성공한 우리은행은 조달자금을 코로나19 피해기업 지원과 한국판 뉴딜에 맞춘 신재생에너지 개발, 일자리 창출에 활용할 계획이다.
신한은행은 현재까지 올해 발행할 외화 채권 계획을 수립하지는 않았지만, 자금 조달이 필요할 경우 ESG 채권 발행을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있다. NH농협은행도 이날 농협금융의 '탈석탄금융' 선언에 따라 국내외 석탄 발전소 건설에 필요한 신규 PF대출과 채권에 투자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4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KB·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금융그룹은 정부의 탄소중립 선언과 그린뉴딜 정책 추진에 맞춰 친환경 그룹을 표방하고 최대 계열사인 은행을 중심으로 경영전략을 실행하고 있다.
글로벌 기업들의 공통 화두로 부상한 ESG경영이 해외 투자자들의 새로운 투자 기준으로 제시될 만큼 중요해지자 국내 은행들이 ESG 채권 발행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신재생 에너지 분야 투자를 확대하는가 하면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관련 글로벌 협약체계 가입을 서두르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이날 '적도원칙' 가입을 공식 선언했다. 대형 개발사업에서 환경파괴 또는 인권 침해 등의 문제가 발견되면 대출을 하지 않겠다는 금융회사들의 자발적 협약이다. 적도원칙의 적용대상은 미화 1000만달러(약 112억원) 이상인 PF와 5000만달러(약 560억원) 이상인 기업대출 등이다.
국민은행이 이번에 적도원칙에 가입하기 앞서 신한은행은 2019년에 이 협약에 가입했다. 이들 은행은 신흥국의 대형 개발사업에 대출을 제공해 막대한 이익을 볼 수 있지만 환경·사회적 책임을 이행하기 위해 대출 기회를 포기할 방침이다. 대신 친환경 은행이라는 기업 이미지를 높여 새로운 투자자 발굴에 나설 계획이다.
ESG 외화채권 발행은 은행의 또 다른 홍보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국내 보다 해외에서 ESG채권에 관심이 높아 투자수요가 많고 금리 절감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올해 첫 ESG 채권 발행에 나선 곳은 하나은행이다. 지난달 20일 하나은행은 5억유로 규모의 중장기 외화채권 발행에 성공했다. 발행 채권은 고정금리 유로화 표시 커버드본드(이중상환청구권부채권)로, 채권 만기는 5년이고 발행금리는 연 –0.170%이다.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와 피치로부터 최고 신용등급인 'AAA'를 받았다.
채권의 형태는 ESG 관심을 반영한 소셜본드로 하나은행은 "마이너스 금리로 발행돼 한국물 유로화 공모채 중 역대 최저 금리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또 "외국인 투자자 저변을 확대하고 조달 수단을 다양화했다"고 전했다.
우리은행도 이달 1일 시중은행 달러화 벤치마크 채권 중 역대 최저금리로 미화 5억5000만불(약 6000억원) 규모의 외화 ESG 선순위 채권을 발행했다. 미국 5년물 국고채에 45bp(1bp=0.01%포인트)를 가산해 쿠폰금리는 0.75%이며, 만기는 5년이다.
이번 채권 발행으로 아시아, 유럽, 미국 등에 걸쳐 해외 투자 기관 110개 유치에 성공한 우리은행은 조달자금을 코로나19 피해기업 지원과 한국판 뉴딜에 맞춘 신재생에너지 개발, 일자리 창출에 활용할 계획이다.
신한은행은 현재까지 올해 발행할 외화 채권 계획을 수립하지는 않았지만, 자금 조달이 필요할 경우 ESG 채권 발행을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있다. NH농협은행도 이날 농협금융의 '탈석탄금융' 선언에 따라 국내외 석탄 발전소 건설에 필요한 신규 PF대출과 채권에 투자하지 않기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