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금융그룹 맏형 격인 BNK금융이 체면을 구겼다. 코로나19 사태라는 동일한 위기 속에서 JB금융과 DGB금융이 호실적을 기록할 동안 BNK금융은 '마이너스' 순익으로 뒷걸음질을 쳤다. 연고 지역의 경기 침체가 지속되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은행 의존도가 높다는 한계를 드러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BNK금융이 최근 공시한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5193억원으로 전년(5622억원) 대비 7.6% 감소했다. 같은 기간 JB금융이 6.3%, DGB금융이 8.1%의 순익이 증가한 것과 대조를 이룬다. 지방금융 3사 중 자산과 순익 규모가 최대인 BNK금융이 체감한 코로나19 충격파가 예상치를 훌쩍 넘었다는 평이 따른다.
이 같은 실적 악화는 BNK금융이 구조적으로 은행계열사에 의존하는 비중이 다른 금융사에 비해 높다는 데 기인한다. 주력 계열사로서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이 그룹에서 차지하는 자산과 순익 비중이 타사 보다 크고 침체기를 맞은 부산·울산·경남지역 중소기업 대출 등의 위험요소에 대비해 충당금 적립에 집중한 결과로 풀이된다.
부산·경남은행이 지난해 그룹 전체에서 차지한 순익 비중은 75% 수준으로, 70% 수준의 JB금융과 DGB금융 보다 높다. 이런 구조에서 부산은행 순익은 전년 대비 17.7% 급감한 3085억원, 경남은행은 9.4% 줄어든 1646억원을 기록했다. 초저금리 기조가 지난 한 해 지속되면서 수익성이 바닥을 찍다보니 은행의 순익 개선이 녹록지 않았다는 해석이다.
더욱이 순이자마진(NIM) 하락은 은행들의 이자이익 하락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고, 특히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한 대손충당금은 타사 대비 2배 수준으로 많았다. JB금융과 DGB금융이 지난해 600억~700억원 규모의 대손충당금을 쌓을 때 BNK금융은 부산은행 870억원, 경남은행 526억원을 포함 총 1465억원을 쌓았다.
다행히 '빚투'와 '영끌' 등 주식 열풍에 힘입어 BNK투자증권, BNK자산운용 등은 실적 선방에 성공했다. 하지만 비은행 계열사 중 가장 많은 순익을 올리고도 2010년 창사 이래 첫 역성장을 보인 BNK캐피탈의 부진은 뼈아프다. BNK캐피탈은 지난해 순익 719억원에 그쳐 전년 보다 9% 가량 줄었다.
금융업계 한 관계자는 "총량이 큰 시중은행과 달리 거래지역이 제한적인 지방은행으로서는 NIM하락에 더 취약할 수밖에 없다"며 "BNK금융 역시 주택담보대출 등 가계대출 비중이 적은 상황에서 중소기업 대출 관련 리스크 관리 측면이 크다 보니 충당금 적립에 주력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BNK금융 관계자는 "올해는 비은행, 비이자 부문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며 "충당금 전입액이 축소하면 순익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BNK금융이 최근 공시한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5193억원으로 전년(5622억원) 대비 7.6% 감소했다. 같은 기간 JB금융이 6.3%, DGB금융이 8.1%의 순익이 증가한 것과 대조를 이룬다. 지방금융 3사 중 자산과 순익 규모가 최대인 BNK금융이 체감한 코로나19 충격파가 예상치를 훌쩍 넘었다는 평이 따른다.
이 같은 실적 악화는 BNK금융이 구조적으로 은행계열사에 의존하는 비중이 다른 금융사에 비해 높다는 데 기인한다. 주력 계열사로서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이 그룹에서 차지하는 자산과 순익 비중이 타사 보다 크고 침체기를 맞은 부산·울산·경남지역 중소기업 대출 등의 위험요소에 대비해 충당금 적립에 집중한 결과로 풀이된다.
부산·경남은행이 지난해 그룹 전체에서 차지한 순익 비중은 75% 수준으로, 70% 수준의 JB금융과 DGB금융 보다 높다. 이런 구조에서 부산은행 순익은 전년 대비 17.7% 급감한 3085억원, 경남은행은 9.4% 줄어든 1646억원을 기록했다. 초저금리 기조가 지난 한 해 지속되면서 수익성이 바닥을 찍다보니 은행의 순익 개선이 녹록지 않았다는 해석이다.
더욱이 순이자마진(NIM) 하락은 은행들의 이자이익 하락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고, 특히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한 대손충당금은 타사 대비 2배 수준으로 많았다. JB금융과 DGB금융이 지난해 600억~700억원 규모의 대손충당금을 쌓을 때 BNK금융은 부산은행 870억원, 경남은행 526억원을 포함 총 1465억원을 쌓았다.
다행히 '빚투'와 '영끌' 등 주식 열풍에 힘입어 BNK투자증권, BNK자산운용 등은 실적 선방에 성공했다. 하지만 비은행 계열사 중 가장 많은 순익을 올리고도 2010년 창사 이래 첫 역성장을 보인 BNK캐피탈의 부진은 뼈아프다. BNK캐피탈은 지난해 순익 719억원에 그쳐 전년 보다 9% 가량 줄었다.
금융업계 한 관계자는 "총량이 큰 시중은행과 달리 거래지역이 제한적인 지방은행으로서는 NIM하락에 더 취약할 수밖에 없다"며 "BNK금융 역시 주택담보대출 등 가계대출 비중이 적은 상황에서 중소기업 대출 관련 리스크 관리 측면이 크다 보니 충당금 적립에 주력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BNK금융 관계자는 "올해는 비은행, 비이자 부문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며 "충당금 전입액이 축소하면 순익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