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이날 열린 정례회의에서 토스뱅크 본인가 심사 결과 인가요건을 모두 충족했다고 판단했다. 지난 2월 토스의 모회사 비바리퍼블리카가 본인가를 신청한지 4개월 만이다.
이로써 토스뱅크는 케이뱅크(2016년 12월), 카카오뱅크(2017년 4월) 이후 국내 세 번째 인터넷은행이 됐다. 금융위는 앞선 금융감독원의 실지조사 등 심사를 거친 결과 토스뱅크의 자본금 요건, 자금조달방안 적정성, 주주구성 계획 등이 심사대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금융위에 보고된 토스뱅크 자본금은 2500억원으로 최대 주주 비바리퍼블리카를 비롯 하나은행, 한화투자증권, 이랜드월드, 중소기업중앙회, SC제일은행, 웰컴저축은행 등이 주요 주주로 참여한다.
금융위는 이번 본인가와 함께 손익분기점 도달 예상 시점인 2025년까지 증자계획을 성실히 이행할 것을 부대조건으로 제시했다. 비바리퍼블리카는 자본금 확충을 위해 현재 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토스뱅크 출범으로 인터넷은행업계 중금리시장 대출 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먼저 토스뱅크는 빅데이터에 기반한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소상공인 대출, 체크카드, 간편송금, 간편해외송금 등을 핵심 서비스로 운영할 방침이다.
특히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을 금융당국 권고 수준인 30% 이상을 달성할 계획이다. 토스뱅크는 해당 대출 비중을 올해 말 34.9%, 2023년 말 44%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또 별도의 앱을 만들지 않고 2000만명이 넘는 이용자를 둔 토스 플랫폼을 활용한다는 복안이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새 인터넷은행 등장으로 금융산업 경쟁과 혁신을 가속화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영업 전까지 금융보안체계를 빈틈없이 갖추고 소비자 보호를 위해 철저히 준비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