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이 건강사업부 분할설과 관련해 다양한 방안에 대해 검토 및 논의를 지속하고 있다고 13일 공시했다.
CJ제일제당이 올 하반기 건강사업부를 분사해 독립 법인으로 만든다는 보도와 관련해 한국거래소가 조회공시를 요구한 데에 따른 답변이다.
회사 측은 또 구체적인 내용이 결정되는 시점 또는 1개월 이내에 재공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CJ제일제당은 최근 사전 작업 차원으로 사내 건강사업 관련 부서들을 통합해 건강기능식품 사업을 전담할 조직 CIC(Company In Company)로 확대 개편했다. 6조원 규모로 급성장한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해서다. 법인명은 현재 'CJ웰리스원'이 가장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CJ제일제당은 최근 건강기능식품 전문 브랜드 '리턴업(Returnup)'의 라인업을 확장하기도 했다. ‘리턴업’은 CJ제일제당의 '스마트에이징(현명하게 나이듦)' 건기식 전문 브랜드다. 건강기능식품 시장이 성별 중심의 제품으로 구성되어 있는 것과 달리 연령별, 기능별로 제품군을 차별화 했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지난 3월 친환경 소재사업을 담당하는 '화이트바이오 CIC'를 만들었다. 이는 미래먹거리로 ‘친환경 바이오’ 사업을 선택해 공을 들이고 있다는 방증이다. 일각에서는 CJ제일제당이 화이트바이오 CIC도 분사할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한다.
CJ제일제당은 국내 고분자 컴파운딩 1위 기업 HDC현대EP(Engineering Plastics)와 협력을 통해 화이트바이오 사업 다각화에 적극 나선다고 밝힌 바 있다. 양사는 올해 안에 ‘바이오 컴파운딩 합작회사 설립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합작법인은 먼저 생분해 플라스틱 소재인 PHA와 셀룰로오스 등을 활용해 컴파운딩 솔루션 개발 및 바이오플라스틱 대량생산을 추진한다. 기존 석유화학 원료를 바이오 원료로 대체하거나, 생분해 소재를 혼합해 식품 포장재와 자동차 내장재를 생산하는 등 생활과 밀접한 분야에 적용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특히, CJ제일제당이 보유한 최고 수준의 미생물 발효‧정제 기술과 HDC현대EP의 친환경 소재 컴파운딩 역량이 결합되면서 사업적 시너지가 크게 발휘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CJ제일제당은 PHA 외에도 친환경 바이오플라스틱 전반으로 화이트바이오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대량생산 역량도 확보할 수 있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