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스마트 스토어 입점 판매사 주문관리 서비스 수수료율을 이달 31일부터 매출액 기준으로 개편한다. 업계는 신세계 이마트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의식한 행보로 받아들이고 있다.
네이버는 연 매출 3억원 이하 영세 사업자는 2%, 이외 중소사업자는 매출에 따라 2.5%, 2.6%, 2.8% 수수료율을 적용한다. 매출 30억원 이상인 경우 적용 수수료율은 3.3%다. 이외 네이버쇼핑 연동으로 발생하는 수수료 2%는 유지한다.
롯데 e커머스의 롯데온은 지난 5월부터 3개월 동안 신규 입점 판매자 판매수수료를 받지 않는 프로모션을 펼쳐왔다. 이외 30만원 광고비, 할인쿠폰 금액 50%도 지원해준다.
앞서 위메프도 같은 5월부터 결제 대행수수료 등을 포함해 정률 판매수수료 2.9%라는 업계 최저 수수료를 제시, 판매자 유치에 나서왔다.
오픈마켓 비중이 낮긴 하지만 티몬은 한시적으로 4월 운영했다가 8월까지 늘려 입점 판매자 상품 판매 금액 1%를 돌려주는 마이너스 1% 판매수수료 정책도 운영하고 있다. 3%대 결제대행 수수료도 면제다.
이같은 판매수수료 인하는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롯데온은 평소 대비 5~7월 하루 평균 입점 판매자수가 2배 이상(125.1%) 늘고 있다.
지난달 말 기준으로 전체 입점 판매자수는 연초 대비 57% 늘었다. 지원에 힘입어 상품 등록도 늘고 있다. 같은 기간 상품 등록 판매자수는 4월 대비 21.6% 증가했다. 매출 발생 판매자수도 14.5% 늘어났다.
SSG닷컴은 현재 판매수수료 인하엔 나서지 않고 있다. 상반기 오픈마켓을 시작하면서 판매자 페이지를 운영해온 SSG닷컴은 특별한 수수료 인하나 면제 없이 판매자를 유치해오고 있다.
SSG닷컴은 7~11% 판매수수료를 유지하고 있다. 이커머스업계 실질 수수료가 9%대(공정위 12월 공개)인 점을 감안하면 낮은 편이다. 쿠팡 수수료는 18.3%에 달하고 있다.
이를 두고 업계는 "신규 이커머스 채널이 생기면 판매자들은 일단 입점부터 하고 제품을 등록하며 판매를 시작한다. 결국 한 판매자가 여러 채널에 모두 입점한 경우가 많다"며 "입점 후 판매가 잘 되는 쪽엔 수수료가 높아도 활성화하고 집중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커머스 사업자별 판매자 유치 상황은 다를 것"이라며 "양적으로 판매자를 늘리려는 경우도 있겠지만 통상 업계는 우수 판매자를 붙들어두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단지 우수 판매자는 판매수수료만으로 신상품 등록 등 판매를 유지하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