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신세계 모두 5~7년만에 출점하는 대형 점포인만큼 공을 들여왔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수그러들지 않는 가운데 열게 되면서 초특급 방역을 선보이며 우려 종식에 나섰다.
백화점업계 빅3 모두 올해 점포 출점을 예고해왔다. 2월 서울 최대 더현대서울(영업면적 2만7000평)에 이어 8월 오픈이 예정된 경기도 최대 롯데백화점 동탄점(영업면적 2만8422평·연면적 7만4415평)이나 중부권 최대 대전신세계 엑스포점(건물면적 8만4700평) 모두 대형 점포들이다.
내달 20일 문을 여는 롯데백화점은 35번째 점포로 수원점 이후 7년만에 내는 것이다. 지하 2층~지상 6층 규모로 전국 롯데백화점 중 잠실점에 이어 2번째 규모를 자랑한다. 단일 건물로는 가장 크다. 백화점뿐만 아니라 아파트 4동, 오피스텔 2동까지 갖춘 타운 형태다.
동탄점도 더현대서울에 이어 몰 형태 백화점이다. 채광형 대형 공간 '보이드' 등으로 개방감을 극대화하면서 수도권 최고 럭셔리관, 플래그십 스토어로 채운 스트리트몰 등을 구비하고 있다.
신세계는 13번째 점포로 대구점에 이어 5년만의 신규 점포다. 지하 5층~지상 43층 규모다. 신세계도 대전 엑스포 과학공원 내 호텔, 테마파크와 아쿠아리움, 영화관, 전망대 등을 함께 단지 형태로 조성한다.
이들 초대형 점포는 방역 설비도 초특급이다.
롯데백화점 동탄점은 30~40대 비중이 높은 지역 특성을 반영, 여가를 즐기며 머무는 프리미엄·체험(가족 단위) 공간에 초점을 두고 있어 '코로나 안심 백화점'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동탄점 주 출입구 등엔 강한 바람으로 오고 갈 때 옷과 몸에 붙은 미세먼지와 세균, 바이러스 등을 제거하는 '에어(AIR) 퓨어 게이트'를 백화점업계 처음 도입하고 8개 장소 10개를 설치한다. 공기 청정 기능도 있다. 카메라 등으로 체온도 측정하고 마스크 착용 여부도 파악한다.
또 자동으로 고객수를 확인하고 열을 감지하는 방역 자동화 장비 '피플 카운트 & 열화상 AI'도 약 30개를 설치한다. 카메라 형태는 스탠드·매립형 2가지다. 동탄점에 설치하는 전국 첫 매립형 카메라는 광범위 인식으로 방역 사각지대를 최소화한다.
이와 함께 누를 필요 없는 최신 방역 시스템 '접근 인식 엘리베이터 버튼'과 핸드 레일을 상시 살균하는 '에스컬레이터 핸드 레일 자외선 살균 장치'도 도입핸다. 72대 에스컬레이터 모두 설치한다.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공간엔 'UV 파워 공기 살균기', 매장 안내도 하고 발열을 체크하며 마스크 미착용자를 가려내는 '안내 로봇'도 운영한다.
식품관엔 '셀프 결제 시스템' 등 비대면 서비스도 강화한다. 이외 줄 서지 않고 바로 입장할 수 있는 비대면 '스마트 웨이팅' 서비스, 모바일 푸드코트 음식 주문·결제 '오더 나우' 서비스 등 일부 점포 비대면 서비스를 총집결, 적용했다.
업계는 "최근 대유행과 함께 백화점 3사 모두 확진이 이어지며 우려도 늘고 있지만 당초 방역 관리는 다중이용시설인 백화점 점포 확진, 단속 이전에 발열 등 확인도 유동인구 밀집 공간인 지하철 등 일상 생활 관리가 더 중요해보인다"고 했다.
이어 "내달 출점 예정 점포들 모두 초대형 점포로 면적 당 매출이나 장사에 목 매는 게 아니라 코로나 사태 속에서도 넓은 공간에서 체험, 체류할 수 있는 공간을 강조하는 만큼 개방감 극대화와 함께 방역 안전에 초점을 두고 있는 것"이라고 봤다.
9월에도 대형 점포 출점이 이어진다. 인근 백운호수 등 자연환경을 강조, 오래 머물 수 있는 공간으로서 의왕 롯데프리미엄아울렛 타임빌라스점(영업면적 1만3000평·연면적 5만3000평), 10월엔 광명 AK플라자(영업면적 1만4007평·연면적 19만4600평) 출점이 예정돼 있다. 광명 AK플라자는 쇼핑과 문화, 숙박 서비스까지 아우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