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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경제

​"의사 고객 사로잡아라" 제약업계 의사 전용 플랫폼 '전쟁'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이상훈 기자
2021-12-03 11:05:29

동아에스티, 메디플릭스 서비스...기존 플랫폼과 경쟁

"온라인 플랫폼 효과↑ 등으로 과열 양상일 것"

[사진=동아에스티 메디플릭스]

의사 고객 확보를 위한 제약업계 플랫폼 전쟁에 동아에스티도 참전했다. 동아에스티는 의사 전용 의료 지식 공유 플랫폼 ‘메디플릭스(MEDIFLIX)’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3일 밝혔다.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비대면 및 원격 서비스 수요가 늘자 업계가 의사 전용 플랫폼 서비스를 확대하며 치열한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
 
동아에스티가 서비스를 시작한 메디플릭스는 의료를 뜻하는 ‘Medical’과 영화를 뜻하는 ‘Flicks’의 합성어다. 의료계 영상 공유 플랫폼으로 우뚝 서겠다는 의미를 담았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제품 중심 콘텐츠가 아닌 순수 질환 정보 및 의료 지식 영상 중심으로 콘텐츠를 구성했으며, 동아에스티에서 진행하는 웨비나 및 웹 심포지엄도 시청할 수 있다. 명의들의 진료 비결, 의사 선생님들의 진솔한 이야기, 소화기, 당뇨, 통증 등 각종 질환의 최신 지견과 강연 등이 주요 콘텐츠다.
 
공유하고 싶은 의료 정보 및 지식이 있는 의사라면 주도적으로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도 가능하다. 강의 자료를 준비해 신청하면 된다. 신청한 강의는 주제 및 중복 여부 검토 등의 단계를 거쳐 촬영 일정 및 장소를 협의해 제작한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환경에 구애받지 않고 의료 정보와 지식을 편리하게 접하고 전달할 수 있는 메디플릭스를 통해 대한민국 의료 질과 국민건강 향상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 분야 터줏대감은 한미약품의 HMP이다. 국내 제약업계 최초로 개설한 의료전문포털로 2000년에 개설했다.
 
최신 의학 정보·업계 뉴스, 온·오프라인 통합 심포지엄, 질환 및 제품정보, 지식 커뮤니티, 맞춤형 화상 디테일 서비스, 의사 기부 활동 지원 등을 제공한다.
 
최근에도 △1:1화상 디테일링 서비스 '아이한미' △FAQ 기반 지식 공유 프로그램 'iQ&A' 등 콘텐츠를 지속해서 강화하고 있다.
 

[사진=보령제약, 브릿지]

보령제약 브릿지는 메타버스 개념을 도입했다. 브릿지는 보령(Boryung)의 약자인 ‘BR’과 ‘이어진다(-idge)’를 합친 단어다. 회사에 따르면 ‘의료인과 의료인, 의료인과 보령제약을 잇는 다리’라는 뜻과 의사를 위한 빛나는 지식(Bright Knowledge)’이라는 의미도 함께 담고 있다.
 
특히 비알 타운(BR Town)’은 브릿지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콘텐츠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구성한 3D 가상공간이다. 비알 타운 내에서 건물이나 지나다니는 차를 클릭하는 방식으로 제품정보를 볼 수 있고, 웨비나 및 웹 심포지엄 참석 신청도 할 수 있다. 회사는 비알 타운을 앞으로 다양한 가상 체험이 가능한 메타버스 방식으로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또 온라인 콘텐츠 강화를 위해 의료전문 플랫폼 ‘케이닥’과 12월 2일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보령제약은 이번 제휴를 통해 브릿지에서 ‘케이 시리즈 온라인 콘퍼런스(K-SERIES ONLINE CONFERENCE)’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전했다. 이 콘퍼런스는 글로벌 보건의료·의료봉사·국제기구 진출과 바이오 산업계 진출을 위한 선배 의료인들의 강연과 세계 정상급 석학, 유명 유튜버 등의 강연 등으로 구성했다.
 
또 케이닥의 다양한 온라인 강연을 공동으로 중계하며, 케이닥과 콘텐츠 공동제작에도 나서기로 했다.

일동제약 후다닥은 각 분야 전문가의 피드백을 신속하게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회원들이 문의를 남기면 변호사, 세무사, 노무사 등 각 분야의 전문가가 48시간 안에 답변을 준다.
 
외자사들도 플랫폼 경쟁에 동참 중이다. 한국MSD는 'MSD커넥트’를 운영한다. 한국MSD가 집중하는 영역인 △항암 △백신 △당뇨 △항생제 및 마취에 대한 의학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GSK의 'GSKpro'는 GSK KOREA 카카오톡 채널과 연동을 통해 GSKPro에서 제공하는 대부분 서비스에 접근할 수 있다.
 
사노피의 'Sanofi e-Link'는 Article premier 서비스를 통해 회원들을 의학 논문 서비스 사이트로 연결해준다.

업계 관계자는 “한번 익숙해진 플랫폼은 잘 바꾸지 않기에, 확보한 의사고객과 정서적 유대감을 형성해 이른바 충성 고객을 만들려는 불꽃 튀는 노력이 전개 중”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 장기화로 인해 구축한 온라인 플랫폼들이 생각 이상으로 효과가 좋을 뿐 아니라 이를 통해 맞춤형 마케팅도 할 수 있어 앞으로 플랫폼 전쟁은 과열 양상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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