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최근 경영실적평가 등급으로 A등급을 달성했다. 삼성화재는 올해부터 연초에 경영실적평가 기준을 수립하고, 상반기와 하반기 각각 목표치에 도달했는지 평가한다.
평가기준을 점수로 나눠 A, B, C등급을 부여한다. 이를테면 90점 이상은 A를, 70점 이상은 B, 50점 이상은 C로 평가하는 식이다. 구체적인 기준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경영실적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삼성화재는 올해 역대급 실적을 내면서 경영실적평가 A등급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화재는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으로 1조22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62.5%p 증가한 수치로, 역대급 수준의 실적이다. 삼성화재가 1조 규모의 순익을 기록한 건 3년 만이다. 2017·2018년 각각 순이익 1조원을 기록했지만, 2019년과 2020년에는 6456억원과 7573억원을 거뒀다.
매출 증가도 높은 경영실적평가 등급에 한 몫했다. 누적 원수보험료는 13조8371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4%p 증가했다. 보험종목별 원수보험료도 증가했다. 자동차보험은 3조7039억원을 기록 2.7% 증가했으며, 장기보험은 9조984억원을 거둬 0.6%p 플러스 됐다. 일반보험의 원수보험료는 1조348억원으로 3.4%p 늘어났다.
영업효율의 판단기준이 되는 합산비율(손해율+사업비율)은 0.3%p 늘어난 101.7%로 집계됐다. 전체 사업부문의 손해율은 0.8%p 증가했지만, 사업비가 1.1%p 상승했기 때문이다.
삼성화재는 경영실적평가에서도 높은 등급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 보통 자동차보험에서 난 손실을 보장성 인보험 실적에 매꾸는 식인데, 요율인상과 제도개선, 코로나 영향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화재의 1~11월 자동차보험 누적손해율은 80.1%로 적정 손해율을 유지하고 있다. 손보업계는 자동차보험의 적정손해율을 78~80% 수준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화재는 독자적으로 연초에 목표를 세우고 이를 달성해나가는 구조"라며 "이번에 A등급이 나온 것도 삼성화재의 3분기 실적이 좋았기 때문"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