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마켓리서치퓨처(MRFR)에 따르면 오는 2027년까지 글로벌 마이크로 발광 다이오드(LED) 디스플레이 시장 규모가 243억 7400만 달러(약 29조 456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과 컴퓨터 모니터, 태블릿, TV 등 다양한 제품군에서 에너지 효율이 높은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어서다. MRFR은 이 시장에서 주목할 기업으로 LG전자와 삼성전자, 소니, 대만 에피스타 등을 꼽았다.
또 다른 시장조사기관인 마켓스탯츠빌은 평면 디스플레이 시장이 2021년부터 매년 6% 이상 성장해 2027년께 1914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같은 기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시장은 연평균 3.9% 성장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을 냈던 LG디스플레이의 역할에 관심이 모아지는 이유다.
LG디스플레이가 지난 26일 공시한 내용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3.1% 증가한 29조878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조 2306억원으로 역대 두 번째 기록을 냈다. 2019년과 2020년 2년 연속 적자를 내다가 3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8조 8065억원, 4764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력 제품인 액정 디스플레이(LCD) 패널 가격이 하락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장기화에 따라 제품 수요가 늘어난 데다 OLED 패널의 수익성이 개선된 것이 호실적을 견인했다는 평가다.
LG디스플레이 측은 지난해 하반기 OLED 패널 사업이 처음으로 흑자 전환한 만큼 올해는 전년보다 20% 이상 출하량을 늘려 더 높은 수익성을 노리겠다는 계획이다. 차세대 TV 패널 ‘OLED.EX’를 OLED TV 패널 전 시리즈에 적용해 프리미엄 TV 시장 내 OLED 대세화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안정권에 진입한 중소형 OLED의 경우, 모바일 부문에서는 하반기 신모델 및 하이엔드 제품 확대를 통해 수익성을 개선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차별화된 경쟁력을 바탕으로 중형 OLED 프리미엄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한국신용평가는 "프리미엄 TV 시장 내 OLED 점유율 확대, 중소형 패널의 생산 안정화와 공급 물량 확보 등으로 OLED 사업의 기초 체력을 확보해 재무 안정성이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라며 "중국 업체들의 생산 능력 확충 등에 따른 중소형 OLED 부문의 경쟁 구도 변화, 프리미엄 TV용 패널 시장 내 시장 점유율 등이 주요 모니터링 요인이다"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