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는 지난 1월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21만 2819대(국내 3만 7038대, 해외 17만 5781대)를 판매했다고 4일 밝혔다. 전년 같은 월 대비 5.7% 줄어든 수준이다. 전 세계적인 반도체 부품 품귀 현상으로 생산과 공급에 차질이 발생한 탓이다. 국내와 해외 판매는 각각 10.7%, 4.6% 감소했다.
다만 직전 월인 작년 12월과 비교해서는 판매량이 2.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아 측은 반도체 수급에 차질을 빚긴 했지만 수급난이 점차 완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전월 대비 글로벌 생산량과 판매량은 소폭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서는 가장 많이 팔린 차량은 쏘렌토였다. 1월 한 달간 5066대가 판매됐다. 승용 모델은 1만 3485대(레이 3598대, K5 3342대, K8 2566대 등)를 판매했다. 쏘렌토 등 레저 차량(RV)는 1만 8848대(스포티지 4455대, 카니발 4114대, 셀토스 3468대 등)가 팔렸다. 버스와 트럭 등 상용 모델은 4705대가 판매됐다.
해외 시장에서는 2만 35053대 판매된 셀토스가 해외 최다 판매 모델이 되었다. 스포티지(2만 2766대), 프라이드 리오(1만 6456대)가 그 뒤를 이었다.
기아 관계자는 “반도체 부품 수급 차질 등으로 경영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이지만 차량 생산 일정 조정 등으로 공급 지연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것”이라며 “1분기 내 인도 공장 3교대 전환, 경쟁력 있는 신차 출시, 내실 있는 판매 전략 등으로 시장 점유율과 수익성을 확대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