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기름값 고공행진이 장기화하고 있다.
러시아산 경유 의존도가 높은 유럽에 수급 차질이 생기면서 국제 경윳값이 연쇄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을 보면 28일 오전 9시 기준 부산 평균 휘발유 가격은 L당 1988.59원을 기록했다. 하루 전보다 0.07원 소폭 상승했다. 최고가는 2198원이며, 최저가는 1919원이다.
평균 경유 가격은 1894.21원으로 전날에 비해 0.78원 올랐다. 최고가는 2168원, 최저가는 1808원이다.
경유 가격이 더 빠르게 오르면서 휘발유 가격과의 격차가 94.38원으로 좁혀졌다. 일부 주유소에서 경윳값이 휘발윳값을 앞지르는 역전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화물업계 고통도 현실화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경유 가격 인상으로 화물차량 수익성이 줄어드는 측면은 있다”면서도 “특히 (대기업 소속인)택배 운전자보다 대형화물 운전자들의 타격이 더 크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해 한국교통연구원이 내놓은 화물운송시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일반 화물 운전자의 평균 지출 중 유류비 비중은 42.7%에 이른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3월 평균과 비교했을 때 5톤 이하 화물차는 64만 원, 12톤 이상은 175만 원, 25톤은 250만 원 가까이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