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저축은행 업계에 따르면 저축은행중앙회는 페이퍼리스(Paperless)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디지털 창구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앙회는 지난해 말부터 홈페이지에 디지털창구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입찰 공고문을 게시하고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했다.
디지털창구시스템은 저축은행 창구에 방문한 고객이 종이 서식 대신 전자 서식에 작성해 업무를 처리하는 방식이다.
저축은행의 디지털창구시스템 구축은 올해 9월 운영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사업 대상은 중앙회 통합금융정보시스템(IFIS)를 사용하는 67개 저축은행 중 사업 참여를 신청한 저축은행이다.
중앙회는 영업점 내부 문서와 63개 저축은행의 표준화된 종이서식 164종을 전자 서식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저축은행 업계는 고객 편의 증대와 업무 처리 효율화를 기대하고 있다. 또 금융소비자 정보 보호 강화, 친환경 업무환경 구축, 문서 분실 위험 감소 등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SBI저축은행은 지난해 6월부터 디지털 디바이스를 활용한 디지털창구시스템 운영을 시작했다. 디지털 기기로 업무를 처리하는 방식을 도입해 고객 편의성과 효율성을 높였다.
SBI저축은행은 기존 시스템 대비 고객응대와 부대업무 시간 약 20%, 문서관리 비용을 80% 절감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애큐온저축은행은 전 영업점에 전자 서식을 도입했다. 전 영업점에 도입한 것은 애큐온저축은행이 처음이다. 디지털창구시스템 도입으로 고객들이 반복 서명하던 불편함이 줄었고, 업무 처리 시간도 크게 절감되는 효과를 거두게 됐다.
웰컴저축은행은 입부 업무에 제한적으로 페이퍼리스 시스템을 도입했다. 2018년 직원이 태블릿 PC를 들고 고객이 있는 곳에 찾아가 주요 금융 업무를 처리해 주는 'W브랜치'를 도입했다. 계좌 개설, 예적금 가입 등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다.
NH저축은행은 디지털창구시스템 구축을 준비하고 있다. 올해 4분기 안에 도입할 예정이다.
저축은행중앙회는 이번 디지털 창구 시스템을 구축해 저축은행 업계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강화하고 향후 아날로그식 정보 보관을 넘어 빅데이터 구축을 통해 디지털 금융 경쟁력 향상을 이끌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