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평택공장 정문. [사진=쌍용차]
[이코노믹데일리] KG그룹이 쌍용자동차의 새로운 주인이 됐다. 쌍용차의 회생 계획안이 법원에서 최종 인가됐다.
서울회생법원 회생1부(법원장 서경환, 부장 이동식·나상훈)는 26일 열린 관계인 집회에서 쌍용차의 회생계획안을 인가했다.
회생 계획안이 관계인 집회에서 인가를 받기 위해서는 회생 담보권자의 4분의 3, 회생 채권자의 3분의 2, 주주의 2분의 1 이상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이날 관계인 집회에서 쌍용차 회생 계획안에 대해 KDB산업은행 등 회생 담보권자는 100% 동의해 가결 요건을 충족했다. 회생 채권자 찬성 비율은 95.04%, 주주 찬성 비율은 100%로 모두 가결 요건을 넘겼다.
이로써 쌍용차는 두 번째 법정관리에 들어간 지 1년 8개월 만에 새 주인을 맞게 됐다. KG그룹이 지난 5월 쌍용차 인수 추진을 공식화한 후 3개월 만이다.
정용원 쌍용차 관리인은 이날 "회생 절차가 개시된 이후 쌍용차는 무급휴직, 급여 및 상여금 삭감, 복지후생 중단 등 자구계획을 성실히 이행하고 신제품 개발 등 회사의 회생을 위해 총력을 기울여 왔다"며 "향후 회생 계획안을 차질 없이 추진해 반드시 보답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곽재선 KG그룹 회장은 "오랫동안 (기업 경영을) 경험하면서 느낀 것은 곳곳에 고칠 곳들이 있고 곳곳에 새로 정리해야 할 곳이 있다"며 "쌍용차는 충분히 정상화될 수 있고 곧 결과를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많은 동의를 해주고 회생하라고 응원해준 것 같아서 열심히 하겠다. 95% 이상의 찬성률을 보여준 채권단과 힘을 합쳐서 잘 이끌어 나갈 것"이라며 "자동차 산업은 혼자 갈 수 없는 산업이고 협력업체와 절대적인 동반자적 관계가 필요하다. (협력업체와) 다 상의하면서 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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