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베트남과 캄보디아 등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에 나선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베트남에서 스피릿(증류주) 시장 1위를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스피릿은 알코올 도수가 높은 증류주를 말한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하이트진로의 베트남 소주 수출액은 베트남 주류시장의 규모가 축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전년대비 약 5% 증가, 지속적으로 성장했다.
하이트진로에 따르면 실제 국민평균연령 2,30대의 젊고 역동적인 시장인 베트남과 캄보디아에서 다양한 마케팅활동에 집중한 결과, 가시적 성과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이트진로는 소주세계화를 선포한 2016년 이후 2020년까지 4년간 베트남·캄보디아 내 소주 수출 부문에서 각각 26%, 43%의 연평균 성장을 기록하며 시장규모를 확대중이다.
성공 요인으로는 최근 베트남에서 급격히 성장하고 있는 채널인 대형마트, 대형슈퍼, 편의점 등에 신규 입점하고 판매 활성화에 집중한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를 통해 기존의 한인교민, 관광객 시장 중심에서 벗어나 현지인 대상 판매를 확대한 계기가 됐다.
하이트진로는 리오프닝 이후 판매 활성화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하노이 대형 쇼핑몰에 대형 LED 광고를 진행, SNS를 통한 온라인 활동 등 소비자 접점의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진행중이다.
지난 2월에는 베트남 핫플레이스 꺼우저이 지역에 오픈한 진로 비비큐 3호점을 통해 진로 브랜드 각인효과는 물론, 현지인들에게 한국 음식과 페어링한 진로를 음용하는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이외에도 최근 1년간 대형마트, 편의점 등 총 930여곳에 참이슬과 에이슬시리즈를 신규 입점하는 등 가정 채널 강화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황정호 하이트진로 해외사업본부 총괄전무는 "진로의 브랜드 정체성을 강화하고 현지인과 교민의 투트랙 전략을 통해 각각의 니즈를 충족할 수 있는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이어가겠다"며 "한국 소주가 현지인들에게 대중적인 주류로 자리 잡고 사랑받을 수 있도록 힘써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