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지난 주말부터 ‘초겨울’ 날씨가 이어지면서 겨울옷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10월은 겨울 성수기 초입으로 연중 객단가가 높아 패션업계의 매출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15일 이랜드에 따르면 자사 패션브랜드인 뉴발란스, 스파오, 후아유 등의 최근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발란스는 기본 다운류와 우먼스 플리스가 매출 성장을 이끌고 있다. 특히 뉴발란스의 액티브 숏 구스 다운과 액티브 라이트 경량 다운재킷이 전년 동기 대비 60% 이상 성장 중이라고 전했다.
스파오는 전년에도 큰 인기를 끌었던 푸퍼가 매출 상승을 이끌고 있다. 스파오 전체 아우터 카테고리는 10월 누적으로 전년 동기간 대비 2배의 매출 성장을 달성 중이다.
특히 스파오가 집중하고 있는 푸퍼 상품군 중 주력 상품인 파스텔 푸퍼가 전년 동기 대비 2.8배 성장하며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후아유는 리버서블 후드웜업과 리버서블 덤블 숏푸퍼가 전년 동기간 대비 8배 이상 많이 팔렸다. 그 중 리버서블 덤블 숏푸퍼는 블랙, 크림, 민트, 라이트블루, 라이트퍼플, 그레이 등 다양한 컬러로 출시돼 매출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이랜드 관계자는 “전년보다 빨라진 추위에 많은 고객이 겨울 아우터를 미리 장만하는 추세”라며 “각 브랜드가 올해 주요 상품을 소재와 품질 부분에서 한단계 업그레이드해 출시한 만큼 이번 시즌 성장세가 더 가팔라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스타일 커머스 플랫폼 에이블리도 이른 추위에 ‘샥출발’ 거래액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샥출발은 평일 오후 6시 이전 주문 시 주문 당일 상품을 출고하는 빠른 배송 서비스다.
에이블리에 따르면 지난해 7월 론칭 이후 1년 만에 거래액 160%, 주문 수는 2.5배 증가했다. 기온이 급격히 낮아지기 시작한 9월 샥출발 거래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0%가량 증가했고, 10월로 접어들수록 주간 거래액이 꾸준히 상승하는 추세라는 설명이다.
보온성 높은 겨울 상품에 대한 소비자 관심도 크게 늘었다. 9월 마지막 주에서 10월 1주 차 기준으로 두꺼운 겨울 외투인 ‘경량 패딩’(153%), ‘누빔자켓’(125%), 플리스 소재의 ‘뽀글이’(70%) 검색량은 직전 2주보다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처럼 겨울옷을 찾는 소비자들이 급속히 늘자 업계도 고객 수요 선점을 위해 기획전을 마련하는 등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롯데백화점과 롯데온은 오는 30일까지 ‘아우터 특별전’을 진행한다. 롯데온 내 롯데백화점몰에서 23일까지 주크·씨씨콜렉트·나이스크랍·톰보이 등 인기 패션 브랜드의 신상품 및 인기 아우터 상품이 최대 60% 할인한다. 전국 롯데백화점에서는 30일까지 럭셔리 디자이너 브랜드부터 골프, 스포츠 등 모든 종류의 패션 상품이 할인 판매된다.
현대백화점은 무역센터점 6층에 무스너클과 노비스를 선보이고 목동점 2층에 노비스 팝업스토어를 운영하는 등 올겨울 시즌 동안 주요 점포에 프리미엄 패딩 팝업스토어를 마련했다. 이번 시즌 프리미엄 패딩 팝업스토어 매장 수를 지난해(30여개) 대비 20%가량 확대하고 전국 10개 백화점과 현대프리미엄아울렛 김포점·송도점 등 전국 13개 점포에서 프리미엄 패딩 팝업스토어 40여곳을 운영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엔데믹 영향으로 야외활동이 증가하고 있다”며 “11월 본격적으로 추위가 시작되면 겨울 의류 구매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