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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조선해양, 빌 게이츠와 손 잡는다...소형 원전 '테라파워'에 428억원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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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한국조선해양, 빌 게이츠와 손 잡는다...소형 원전 '테라파워'에 428억원 투자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종형 기자
2022-11-04 11:22:12

신사업 및 해상 원자력 발전 미래기술 선점 계획

테라파워는 4세대 원전으로 꼽히는 '소듐냉각고속로' 설계기술을 가진 회사다. 지난 1월 테라파워 테스트 엔지니어인 제이콥 윌콕스가 소듐 프로세싱 작업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코노믹데일리] HD현대 조선 중간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은 소형모듈원자로(SMR) 기업인 '테라파워'에 3000만 달러(약 428억원)를 투자한다고 4일 밝혔다.

테라파워는 마이크로소프트의 공동창업자 빌 게이츠가 2008년 설립한 곳으로 자체적으로 소듐냉각고속로, 용융염원자로 등 차세대 원자력 발전 기술을 가지고 있다. 해당 기술은 전력 생산 과정에서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고, 대형 원자력 발전소와 비교했을 때도 누출·폭발 등 사고 위험이 낮아 주목받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원자력 분야 역량을 활용해 신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장기적으로는 해상 원자력 발전 및 원자력 추진 선박 분야 미래 기술을 선점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한국조선해양은 올 초부터 테라파워와 투자 협의를 진행해오며 향후에는 관련 분야 사업 협력도 검토할 예정이다.

그동안 현대중공업은 한국형 핵융합연구장치(KSTAR)와 국제핵융합실험로(ITER)의 주요 핵심 설비 개발에 참여하며 차세대 에너지원에 대한 기술 역량을 키워왔다. 

한국조선해양 측은 "소형 모듈 원자로는 글로벌 탈탄소 흐름 속에서 성장 가능성이 큰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지속적 원자력 분야 기술 개발과 함께 차세대 에너지 시장 선점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수소 드림(Dream) 2030 로드맵'을 발표하는 등 원자력뿐만 아니라 수소, 암모니아, 메탄올 등 다양한 차세대 에너지 기술 개발을 지속해왔다. 지난 5월에는 친환경 및 디지털 전환을 위해 향후 5년간 총 21조원을 투자하겠다고 선언하며 그룹 전략적 목표를 설정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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