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HD현대(구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중간 지주사 한국조선해양이 새해에도 수주 실적을 올리고 있다.
한국조선해양은 최근 아프리카 소재 선사와 8만8000입방미터(㎥)급 초대형 LPG운반선 2척(2408억원 규모)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한국조선해양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수주 호황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6일 LNG 운반선 3척·지난 19일 2척에 이어 이날 수주로 일주일 사이 가스운반선 총 7척 계약을 따낸 성과글 올렸다.
이번에 수주한 LPG운반선은 길이 230m, 너비 32.25m, 높이 23.85m 규모로,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건조돼 2026년 상반기(1~6월)까지 순차적으로 선주사에 인도될 예정이다. 선박에는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주목받는 암모니아 운송 적재 옵션이 적용됐다.
영국 조선해운 시황 분석기관인 클락슨리서치의 지난해 9월 예측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LPG 운반선 발주는 지난해 40척보다 늘어난 54척에 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친환경 선박에 대한 전 세계 관심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한국조선해양은 이번 수주를 포함해 올해 총 8척, 수주액 규모로는 15억3000만 달러(약 1조8865억원)다. 선종별로는 LNG 운반선 5척, LPG 운반선 2척, PC선 1척 등이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풍부한 건조 경험으로 인해 한국조선해양의 가스운반선에 대한 고객들 신뢰도가 높다"며 "관련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해 암모니아와 이산화탄소 운반선 등 차세대 친환경 선박 분야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