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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한국조선해양, LNG 부유식 저장설비 수주..."이달 수주액만 1조4000억원"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종형 기자
2022-10-05 09:55:16

美 엑셀러레이트 에너지서 4757억원대 LNG 관련 설비 수주

현대중공업이 건조해 2020년 인도한 17만 입방미터급 LNG FSRU [사진=한국조선해양]


[이코노믹데일리]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중간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이 LNG 설비 신규 수주 등을 포함해 이번 달에만 총 1조4000억원에 달하는 선박 계약을 수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조선해양은 미국 엑셀러레이트 에너지와 4757억원 규모 LNG-FSRU(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저장·재기화 설비) 1척을 수주하는 데 성공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17만㎥급으로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건조돼 2026년까지 선주사에 인도될 예정이다. FSRU는 해상에서 LNG를 기화시켜 육상에 직접 공급할 수 있는 특수 선박으로 한국조선해양이 올 들어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수주했다.

한국조선해양은 이달 들어 총 1조3924억원 규모 선박을 수주했다. 지난 5일에는 라이베리아 소재 선사와 8만8000㎥ 대형 LPG 운반선 3척을, 지난 19일에는 아프리카 소재 선사 2곳과 1400TEU급 LNG 추진 컨테이너선 4척·5만톤급 PC(Product Carrier)선 4척 등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 이날 추가로 LNG-FSRU선을 수주하면서 '수주 훈풍'을 잇는 모양새다.

한국조선해양 외 '조선 3사'로 불리는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등 업체들도 올해 수주 잔량을 넉넉히 채운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조선해양은 이미 올해 목표치인 174억달러를 넘겼고,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도 이달 초 기준 70억달러 수준 수주액을 확보해 올해 목표치의 70% 이상을 달성했다.

조선업계 수주 호황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등으로 유럽 역내 국가들의 LNG 수급 문제가 심각해짐에 따라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 조선·해양 시황 분석기관인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전세계 LNG 수입량의 12%가량이 FSRU를 통해 공급되고 있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최근 유럽발 LNG 공급망 이슈 등으로 LNG-FSRU에 대한 문의가 이어지고 있어 향후 추가 수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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