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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2023 금투업계 '위기 관리' 한목소리…CEO들 "新성장동력 발굴"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박이삭 인턴기자
2023-01-02 14:58:32

"올해도 어려운 환경…효과적 리스크 관리"

서울 여의도 증권가 전경 [사진=연합뉴스]

[이코노믹데일리] 금융투자업계 최고경영자(CEO)들은 신년 경영 방향으로 선제적 위기 관리를 1순위로 꼽았다. 동시에 새로운 성장 기반을 마련, 수익 다변화를 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역대급 3고 현상에 직격탄을 맞은 금투업계 현주소를 직시하는 한편, 최악의 위기를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 이들 CEO의 공통된 의견이다.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는 2일 신년사에서 리스크 관리 문화를 정착케 하면서 안정적인 수익 기반과 글로벌 사업 확장에 총력을 다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증권업의 본질은 리스크에 대한 대가로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라며 "사업별 모든 업무 프로세스에서 리스크 관리 문화와 시스템을 갖춰야 하는데, 신사업 발굴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병기 IBK투자증권 대표이사는 '위기 극복을 위한 체질개선과 역량 강화'를 경영전략 목표로 설정해 대형사·중소형사를 가리지 않는 치열한 경쟁 시기를 슬기롭게 극복해야 한다고 전했다.

서 대표는 "정확한 이해와 분석으로 구조화하고 상품화하는 것이 제대로 된 리스크 관리"라고 규정하며 "남보다 한발 앞서 효과적인 사후관리에 집중하고 사고 예방을 위한 내부통제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방안으로 '미래성장 동력' 확보를 제시했다. 서 대표는 "우리가 보유한 자산의 리스크-리턴을 정확히 분석하고 새로운 환경에서 자산과 포트폴리오를 최적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임기를 시작한 강성묵 하나증권 대표이사는 현장 중심의 선제적 리스크 관리 체계, 동남아시아 현지화 등 차별화된 성장전략 등에 무게를 실었다.

강 대표는 "당사의 빠른 성장 이면에는 급격한 환경 변화로 생각지도 못한 많은 위험들이 힘들게 하고 있다"며 "위기상황을 대비해 건전하고 신뢰도 높은 하나증권으로 성장하겠다"고 알렸다.

또 "핵심 성장 지역인 동남아시아 기반 성장 네트워크를 구축하도록 하겠다"며 그룹사의 글로벌 채널 전략 연계와 관계사간 공동 진출 등 해외 투자의 첨병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같은 날 취임한 금융투자협회 서유석 신임 협회장은 혼란스러운 대내외 경제환경 가운데 지혜를 모으는 동시에 미래 먹거리 발굴에 초점을 둬야 한다고 말했다.

서 회장은 취임사에서 "전 국민의 자산증식이라는 금투업 비전 아래 자본시장 안정화, 금투세 과세체계 정비, 대체거래소 안착 등 최우선 추진과제를 수행해 나가야 한다"며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법안의 국회 통과를 도와 모험자본 공급기능이 획기적으로 확대되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금투업의 성장 기반을 위한 방안으로 △장기 투자상품 활성화 지원 △배당 등 주주 환원 정책 개선 △법인 지급결제서비스 관철 △자산운용업의 지속적 성장 기반 마련 및 신상품 지원 등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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