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스테판 방셀 모더나 최고경영자(CEO)는 9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 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상업 유통이 시작되면 코로나19 백신 가격 인상이 될 것"이라며 "1회당 접종 가격이 110~130달러(약 13만7000~16만2000원) 정도 가격대가 적당하다"고 밝혔다.
현재 모더나가 미국 정부에 공급하는 백신 가격은 회당 26달러(약 3만원)다. 코로나19는 1급 감염병으로 지정돼 미국 정부가 구매해 무료 접종을 시행하고 있다. 한국도 마찬가지다. 한국에 대한 공급 가격은 공개되지 않고 있으나 미국 정부 계약 가격과 비슷한 수준으로 추정된다. 질병관리청과 화이자가 체결한 계약을 보면 1회 접종에 2만원(14달러) 정도다.
코로나19 백신 주요 공급업체인 화이자도 가격 인상을 준비 중이라고 밝힘에 따라 코로나19 백신 가격이 줄줄이 인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모더나와 화이자의 가격 정책은 국내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어 백신 국산화 등의 대책 필요성이 커졌다.
◆ 유바이오로직스, 국내 제2호 코로나19 백신 도전
유바이오로직스가 코로나19 백신 유코백19의 글로벌 임상 3상 시험에서 환자 투약을 마쳤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임상 3상은 콩고민주공화국과 필리핀에서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1분기 내 유코백19 임상 3상 시험의 주요 평가 변수에 대한 중간 결과를 공개하고, 2분기 중으로 임상 3상 시험을 진행한 콩고와 필리핀에 유코백19의 품목 허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유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9월 필리핀을 대상으로 수출 허가를 신청한 바 있다.
또한 유코백19 임상 1,2상 연구를 통해 백신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확인했다. 이 결과는 국제 저널 'BMC Medicine'에 발표됐다.
유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이번 3상을 통해 유코백19 허가를 받고 추가(부스터) 백신, 변이 백신 및 혼합 백신 임상을 추가로 진행할 것"이라며 "재유행하는 코로나19에 대응하는 백신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내 제1호 코로나19 백신은 SK바이오사이언스의 스카이코비원이다. 유코백19가 스카이코비원에 이어 2호 백신이 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