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쌍용자동차가 오는 3월 열리는 '2023 서울모빌리티쇼'에서 부활을 알린다. KG그룹에 인수된 이후 새 미래를 구상하는 쌍용차와 달리 르노코리아자동차는 내실 다지기에 들어갈 전망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는 오는 3월 31일부터 4월 9일까지 10일간 일산 킨텍스에서 진행되는 서울 모빌리티쇼에 참가 신청을 마무리하고 신차 준비에 나선다. 지난해 출시해 인기를 끈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토레스의 전동화 모델 'U100'과 코란도를 연상하게 하는 'KR10' 등이다.
이번 서울모빌리티쇼에는 8개국 150여개 업체가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완성차 브랜드 중에서는 현대자동차·기아와 쌍용차가 참가한다. 반면 한국지엠과 르노코리아는 아직까지 참석 여부를 확정하지 않았다.
쌍용차는 법정 관리를 거치며 2019년 서울모빌리티쇼 이후에는 국내 모터쇼에 참가하지 않았다. 지난해 KG그룹이 쌍용차 인수를 마무리한 뒤에는 신차 준비와 함께 모빌리티 전략 및 미래 시장에 대한 준비에 나서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오는 3월에는 서울모빌리티쇼 참가와 함께 주주총회를 진행해 사명 변경도 거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한국지엠과 르노코리아는 서울모터쇼 참가가 불투명하다. 한국지엠은 2014년 이후, 르노코리아는 2020년부터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한국지엠은 올해 내수 및 수출에서 총 26만4875대, 르노코리아는 16만9641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양사 올해 판매량을 바해도 현대차 내수 판매량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이와 함께 쌍용차를 제외한 브랜드들이 모터쇼에 참가해도 새로 발표할 내용이 없을 것이란 주장도 나온다. 서울모빌리티쇼 등 모터쇼에서는 일반적으로 신차 소개나 향후 비전 등을 밝힌다. 한국지엠의 경우 지난해 GMC 시에라 드날리, 창원 공장에서 생산할 차세대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에 대한 언급을 해왔다. 르노코리아의 경우 올해 신차 없이 상품성을 개선한 모델을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차 관계자는 본지에 "인수작업이 마무리되면서 사내에서도 신차 및 브랜드 전략 등 미래에 집중하는 분위기"라며 "SUV를 중심으로 한 브랜드 전략은 유지된다. 3월 주총과 모빌리티쇼 등 굵직한 행사들이 마무리되면 (소비자들이) 바뀐 쌍용차를 만나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서울모빌리티쇼 참가 계획은 논의 중이며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지난해 GMC 국내 출시 공식화 이후에는 내부에 집중하자는 분위기"라며 "차세대 CUV 등은 아직 진행 중이며 아직까지 확정된 바는 없다"고 말했다. 르노코리아 측도 올해는 신차 계획 없이 기존 주력 모델 상품성 개선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