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폭스바겐 코리아 전차종이 차량 내 안전삼각대 성능 미달로 출고가 잠정 중단됐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폭스바겐 코리아는 지난 27일부터 독일 본사 요청에 따라 국내 판매 중인 세단 및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전 차종 차량 출고를 멈추고 조치를 기다리고 있다. 전체 출고 중단 대수만 4302대에 달한다.
현행 도로교통법 시행규칙에는 고속도로나 자동차전용도로에서 고장 등으로 차량을 운행할 수 없는 경우 안전삼각대 등 표지를 설치해야 한다. 국내 판매 중인 폭스바겐 차량의 경우 안전삼각대의 반사 성능이 기준치에 부합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폭스바겐 코리아는 국내에서 티구안을 비롯한 7종 차량을 판매 중이다. 1·2종 차량이 일시적으로 출고가 멈추는 일은 업계에서 종종 발생하지만 전 차량 출고가 한 번에 멈추는 것은 2016년 배출가스 조작 사건인 '디젤게이트' 이후로는 처음이다.
폭스바겐 코리아가 딜러사들에 관련 내용 설명에 나선 것은 사흘 만인 30일로 해명 및 대응이 늦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대응이 늦어지면서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이 공식 질의에 나서기도 했다. 아직까지도 고객들을 대상으로 하는 공식 홈페이지 등엔 관련 안내가 노출되지 않는 상황이다.
폭스바겐 코리아는 "이미 출고된 차량에 대해서는 리콜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이며 모든 조치가 완료되면 내달 중순쯤 판매가 재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