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우리 철강업계(K-철강)가 지난해 전 세계에서 여섯 번째로 많은 쇳물(조강)을 생산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산량은 전년(2021년)보다 소폭 줄었지만 순위는 유지했다.
3일 세계철강협회(WSA)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조강 생산량은 전년 대비 6.5% 감소한 6590만톤(t)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세계에서 조강 생산량이 가장 많은 곳은 중국으로 10억1300만t(2.1% 감소)을 기록했다. 이어 인도(1억2472만t), 일본(8920만t), 미국(8070만t), 러시아(7150만t) 이후 대한민국 순으로 집계됐다. 전 세계 조강 생산은 총 18억3000만t으로 전년 대비 4.3% 줄었다.
국내 조강 생산이 감소한 이유는 지난해 하반기(7~12월) 경기 침체로 인한 수요 및 판매 부진과 태풍 힌남노로 인한 포스코 포항제철소 침수 피해 등을 들 수 있다.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4분기(10~12월)에만 각각 3753억원, 293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기도 했다.
조강은 쇳물로부터 처음 나오는 슬라브(평평한 구조물) 형태 제품으로 철강 가공제품의 기초가 된다. 일반적으로 한 나라가 가지고 있는 강철 생산능력을 말할 때 흔히 사용된다. 철강의 경우 건설·조선·자동차·가전 등 다양한 산업에 사용돼 경제력을 비교할 때도 흔히 쓰인다.
한편 세계에서 조강을 생산하는 곳은 64곳 내외다. WSA 조강 생산 자료는 협회에 실적을 보고하는 64개국을 대상으로 작성하며 해당 국가들의 조강 생산량은 지난해 기준 전 세계 98%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