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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곽재선號 쌍용차, 신차 'U100' 출시 앞당기고 중동 진출 가속화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종형 기자
2023-02-14 17:19:05

UAE 車부품사 NGT 임원 방한에 중동 수출 기대

KG에 인수 후 6년 만에 최고 실적…"이젠 해외로"

곽 회장, 'U100' 9월 출시 앞두고 진행 상황 챙겨

쌍용자동차가 지난해 7월 출시한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토레스[사진=쌍용자동차]


[이코노믹데일리] 지난해 KG그룹에 인수된 이후 경영 정상화 고삐를 죄는 쌍용자동차가 신차 출시 준비와 글로벌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쌍용차는 14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자동차 부품 기업 '뉴 이스트 종합무역 제벨 알리 자유무역지대(NEW EAST GENERAL TRADING JAFZA, 이하 NGT)' 고위 임원진이 방한해 자사 평택공장을 둘러보고 곽재선 KG그룹 회장과 중동 지역 수출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NGT 임원진은 지난 13일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토레스와 코란도가 생산되는 평택공장 조립 1라인과 섀시 라인을 둘러보고 차량을 시승했다. 곽 회장과 진행한 면담에서는 쌍용차의 UAE 수출과 제품 개발 계획, 중장기 비전 등을 공유하고 상호 협력 강화 방안을 얘기했다.

쌍용차는 올해 7000대를 시작으로 향후 1만대까지 차량을 수출하는 계약을 지난 1월 NGT와 체결했다. 쌍용차는 지난해 4만5294대를 판매해 6년 만에 최고 실적을 냈다. 수출이 늘어나면 올해 실적도 기대해 볼 수 있다는 평가다.
 

곽재선 KG그룹 회장(오른쪽)이 UAE NGT 고위 임원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쌍용자동차]


쌍용차는 그동안 중동 국가와 긴밀한 관계를 맺어 왔다. 사우디아라비아 SNAM사(社)에 반조립 제품(CKD) 공급 계약을 맺고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이라크·이스라엘 등에 총 3819대를 수출하는 성과를 냈다. SNAM사는 지난해 1월 조립 공장 착공식을 열고 올해부터 완성차 조립 생산을 시작했다. 향후 2단계 사업을 위한 공장 건설에 돌입한 상태다. 건설이 마무리되면 연간 3만대 수준으로 생산량이 확보된다.

쌍용차는 지난해 8월 KG그룹 계열사로 새롭게 출발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곽 회장은 쌍용차 평택공장을 주 1~2회가량 방문하며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고 전해졌다. 이에 따라 지난해 7월 토레스 출시에 이어 신형 전기자동차(EV) 출시 일정도 빨라질 전망이다. 프로젝트명 'U100'으로 알려진 신형 전기차는 9월 출시가 목표다. 곽 회장은 관련 부서에 이를 최대한 앞당겨 달라고 독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차 관계자는 "곽 회장은 평소 철저한 준비, 빠른 의사결정을 중요하게 여긴다"며 "현재는 중동을 비롯한 지역과 함께 딜러사를 중심으로 유럽 진출까지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곧 사명을 변경하면 더 구체적이고 적극적인 해외 공략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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