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AVEL은 제주시 한경면에 위치한 탐라해상풍력발전 본사에서 '전력시장 제도 개선 제주 시범사업 공동 참여'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체결식에는 강희웅 한국남동발전 신재생에너지처장, 정광성 탐라해상풍력발전 대표, 김현태 AVEL 대표 등이 참석했다. 3사는 해상풍력발전기와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연계한 재생에너지 발전량 예측과 관리 시범 사업을 협업한다.
AVEL은 에너지 전력망 통합관리(EA)기술을 활용해 ESS 등을 운영한다. 한국남동발전은 예측제도 관련 행정 처리 등의 노하우를 공유하고 탐라해상풍력발전은 시범사업 참여를 위한 풍력발전 운영 데이터를 제공하기로 했다.
최근 전력시장에서는 풍력, 태양광 등 분산에너지자원을 연결·제어해 하나의 발전소처럼 운영하는 가상발전소(VPP) 기술이 부상하고 있다.
재생에너지는 발전량 예측·제어가 어려운 한계가 있다. 발전량을 정확히 예측하고 ESS와의 연계성을 통합관리해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EA기술이 중요하다. 이번 시범사업으로 국내 전력 수급망 안정화와 가상발전소 시장 확대에 긍정적인 신호가 될 전망이다.
AVEL은 이번 협약을 바탕으로 '전력시장 재생에너지 입찰제도'에 참여할 예정이다. 올해 말부터 신설되는 이 제도는 일정 수준(설비용량 1메가와트(MW) 초과)을 갖춘 재생에너지 사업자에게 화력, 원자력 등 일반 발전기와 동등하게 전력시장 입찰 참여를 허용한다. 제주도를 시작으로 전국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김현태 AVEL 대표는 "지금까지 해상풍력에너지 특성상 정확한 예측이 어렵고 ESS에 저장된 에너지를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이 없었다"며 "해상풍력에너지 발전량의 정확한 예측과 효율적인 활용·관리로 국내 전력시장 안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AVEL은 LG에너지솔루션에서 작년 10월에 사내독립기업으로 출범 이후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앞서 지난해 11월 제주에너지공사와 '제주지역 전력계통 안정화와 전력신사업 발굴을 위한 MOU'를 체결하며 제주도 전력망 안정화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