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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경제

태양광 사업 힘주는 '크라운제과·하림'…수익성·ESG 두토끼 잡는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아령 기자
2023-03-13 18:13:27

농심 인천복합물류센터 태양광 발전설비 [사진=농심]


[이코노믹데일리] 식품 업계가 정기 주주총회 시즌을 앞두고 잇달아 신규 사업 목적에 ‘태양광’을 추가했다. 본업과 직접적인 관계는 없지만 새로운 수익원 확보 및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 강화에 나서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크라운제과, 하림 등 업체들은 이달 열리는 정기주총에서 주요 안건으로 신사업 추가를 상정했다.
 
크라운제과는 오는 31일 정기주총에서 ‘태양력발전업’, ‘에너지 저장장치 제조업’, ‘전기 공사업’, ‘전지 판매업’, ‘폐기물처리업’ 등을 추가하는 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크라운제과 측은 “신규 아산공장을 친환경 공장으로 지으면서 태양광 발전 설비를 설치해 전기를 생산하고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산공장은 크라운제과가 11월 완공 목표로 충남 아산에 짓고 있는 새 과자 공장이다. 죠리퐁 등 주력 스낵 제품을 생산하는 스낵 전문 생산 공장으로 기존 아산공장을 대체하는 친환경 과자 공장으로 건설한다.
 
해당 공장은 태양광 발전 설비와 고효율 변압기를 설치해 에너지 효율성을 대폭 높이고, 저(低)녹스 친환경 보일러로 이산화탄소 발생을 절반까지 축소한다. 최신 필터링 설비를 적용해 오염물질을 사전에 완벽하게 분리해 안전한 폐수만 배출한다.
 
하림 역시 오는 29일 열리는 주총에서 ‘태양광 발전에 의한 전기 생산 및 판매업’을 새로운 사업 목적으로 추가한다. 하림이 보유한 양계 농장과 부화장, 공장 등의 지붕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해 전기를 생산하고 판매할 예정이다.
 
식품 기업들이 이처럼 신재생에너지인 태양광을 사업 목적에 추가하는 것은 저비용 고효율을 내는 동시에 ESG경영을 강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공장 운영에 필요한 전력을 태양광으로 생산해 온실가스 감축이 가능하며, 전기를 판매해 수익성을 높일 수 있다.
 
농심은 이미 지난해 11월 인천복합물류센터에 태양광 발전 설비를 설치해 전력을 생산하고 있다. 농심의 인천복합물류센터 태양광 발전 설비는 태양광 모듈 2066개를 이어 붙인 것으로, 면적이 축구장 1.3배에 이른다.
 
해당 설비에서는 연간 약 1400메가와트시(MWh)의 전력을 생산해 물류센터 운영에 필요한 전력의 50%를 신재생에너지로 대체한다.
 
농심 관계자는 “태양광 발전설비 설치로 온실가스 배출량을 연간 약 650톤(t) 줄일 수 있게 됐다”며 “이는 매년 소나무 약 4600그루를 심는 것과 같은 효과”라고 설명했다.
 
농심은 지난 2018년부터 생산 설비 개선을 통한 온실가스 배출 저감에 동참하고 있다. 라면과 스낵 제조 중 발생하는 열을 회수해 재사용하고, 공기압축기와 같은 에너지 소비가 많은 설비를 고효율로 교체하는 등 2021년까지 총 4475톤의 온실가스를 감축했다.

농심은 향후 전국 사업장에 태양광 설비를 확대, 온실가스 감축에 본격 나선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태양광 발전수익 창출, 온실가스 감축 등 정부 뉴딜정책에 동참함과 동시에 환경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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