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현대자동차가 내놓은 8세대 부분변경 쏘나타 디자인이 외신들로부터 호평받고 있다. 앞서 내놓은 다른 차량들과 패밀리룩(디자인상 특징을 공유하는 것)을 이루면서도 스포티한 외관, 미래 지향적인 실내 등으로 경쟁사 모델들을 구식으로 보이게 한다는 평가까지 나온다.
27일(현지시간) 미국 자동차 전문매체 카버즈는 "현대차가 극적인 디자인과 하이테크(신기술) 실내를 갖춘 쏘나타를 내놨다"며 "이번 부분변경 쏘나타는 일본 도요타 캠리나 혼다 어코드를 평범하게(ordinary) 보이게 하는 발전으로 보인다"고 호평했다.
앞서 현대차는 쏘나타 8세대(DN8) 출시 이후 4년 만에 선보이는 부분변경 모델 '쏘나타 디 엣지' 디자인을 공개했다. 기존 디자인 정체성인 '센슈어스 스포티니스(감성을 더한 스포티함)'를 바탕으로 그랜저, 스타리아, 코나 등 앞서 공개된 외관 변경 신차들과 비슷한 외관을 구성했다. 또 실내도 디지털 계기판과 내비게이션 디스플레이를 연결한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를 최초 탑재하고 거주성을 높였다.
미국의 또 다른 자동차 전문매체 모터원닷컴은 "2024년형 쏘나타는 차내에 상당한 변화가 일어났다. 수평 LED 주간주행등이 적용된 전면부가 가장 참신하다"며 "실내 품질은 전반적으로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를 통해 한 단계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현대차의 디자인 기조를 '로보캅'에 비유한 매체도 있다. 미국 오토리센트는 "부분변경 쏘나타는 로보캅에서 영감을 얻은 것처럼 보이는 디자인으로 미래를 나아갔다"며 "물고기 얼굴은 사라지고 스포츠카 요소들이 곳곳에 녹아들었다"고 언급했다. 매체가 말하는 '물고기'의 경우 8세대 쏘나타의 디자인을 두고 '메기'라 부르던 국내 일부 소비자들 비판과 비슷한 맥락으로 보인다.
오토모티브뉴스는 "현대차가 심리스 호라이즌 램프라 부르는 전면 LED 주간주행등은 인상적인 정체성"이라면서도 "쏘나타 부분변경은 현대차가 중형 세단 명맥을 이으려는 노력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실제로 쏘나타는 과거 '국민차'라는 별명이 있었지만 판매량이 꾸준히 감소하는 모델 중 하나다. 1985년 10월부터 생산돼 국내와 해외를 통틀어 900만대 이상이 판매됐다. 현대차에서는 아반떼(1400만대 이상)와 액센트(1000만대 이상)에 이은 3위 모델이다. 하지만 2009년 9월 출시된 YF쏘나타를 기점으로 판매량은 꾸준히 떨어졌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인기와 대형차를 선호하는 소비습관 변화 때문이다.
외신뿐 아니라 소비자들도 변화한 쏘나타 모습에 기대하고 있다. 신형 쏘나타 실물을 영상을 통해 공개한 한 유튜브 채널에는 "사진은 허전했는 데 실물은 진짜 잘 나왔다", "메기를 탈피하고 너무 예쁘게 나왔다", "앞 디자인, 인테리어가 괜찮아 향후 차량도 기대된다"는 댓글이 달렸다. 다만 일각에서는 "가격이 올랐을 것 같다", "후면부 디자인은 조금 아쉽다"는 의견도 나왔다.
현대차 관계자는 "오는 30일 2023서울모빌리티쇼에 쏘나타 디 엣지 실차를 전시할 예정"이라며 "고성능 브랜드인 N라인 모델도 출시를 준비하면서 스포티해진 모습을 부각시킬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