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현대차그룹, 新 전기차로 동아시아 공략...실적 반전 '기대'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종형 기자
2023-03-29 17:40:50

진출 1년차 日 시장, 코나 일렉트릭·캐스퍼 전기모델 등 신차 투입 계획

부진했던 中서도 매년 전기 신차 개발...기아 콘셉트카 'EV5' 주목받기도

中은 전 세계 최대 시장, 日은 자국 브랜드 전기차 미비로 '기회'는 있어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2월 13년 만의 일본 시장 재진출을 선언하고 현지 점유율 확대 전략을 펴고 있다.[사진=현대자동차]


[이코노믹데일리] 현대자동차그룹이 올해에도 일본과 중국 등 동아시아 공략을 가속화하는 모양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전 세계 3위 완성차 브랜드로 거듭난 만큼 올해는 자국 브랜드 선호 현상이 강한 두 국가에도 적절한 해법을 내놓을지 관심이 쏠린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해 2월 8일 13년 만의 일본 시장 재진출을 선언한지 1년 여 시간을 보내고, 올해 들어 현지 전기차 시장 확장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기아도 중국 시장 현지 전략 신차를 예고하고 상위 전기차 브랜드로 거듭나겠다는 각오를 내비친 뒤 마케팅을 벌이는 상황이다.

◆현대차, 일본 진출 1주년 '소폭' 성과...올해는 신차·판매점 확대로 확장 모색

현대차는 지난해 5월부터 전용 전기차 플랫폼 E-GMP를 이용해 만든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아이오닉5'와 수소연료전지자동차 '넥쏘'의 온라인 판매를 개시했다. 고객 인도는 지난해 7월부터 이뤄졌고 일본 현지 택시업체(MK택시)와 전기차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전용 스토어를 개설하기도 했다. 아이오닉5는 지난해 국산차 최초로 일본 '올해의 차' 수상 명단에 올라 상을 받기도 했다.
 

현대자동차 첫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사진=현대자동차]


각종 활동에도 현대차는 지난해 일본에서 총 526대를 판매했다. 전체 수입차 신규 등록 대수 30만9757대 중 비중은 미미한 수준이다. 전년(2021년)보다는 판매량 수치가 2000% 넘게 상승했지만 판매 대수가 1000대를 넘지 못한 만큼 상승폭은 큰 의미가 없다. 다만 '수입차의 무덤'이라 불리는 일본 시장에서 5개월 만에 재규어(1015대)의 절반 수준 판매량을 달성한 만큼 성과가 전무하다는 지적은 면하게 됐다. 

현대차는 향후 일본 판매 차종을 더 늘려갈 계획이다. 아이오닉5에 이어 이달 중 공개해 오는 30일 실제 차량 전시를 앞둔 소형 전기 SUV '코나 일렉트릭'을 일본에도 선보인다. 현대차는 현지 전기차 인프라 확대와 함께 코나 일렉트릭, 경형 SUV인 '캐스퍼'의 전기차 모델 등 신차 투입을 검토 중이다.

◆연간 신차 판매량 2700만대 중국에도 매년 신차 투입 계획

중국은 현대차와 기아 모두 진출해있는 시장이다. 현대차는 2021년부터 고급 브랜드인 제네시스와 친환경차 라인업을 앞세우고 판매량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기아도 지난해 중국 현지법인 '둥펑웨다기아'를 장쑤위에다그룹과 양자 체제 합자사로 개편한 상황이다.

반면 실적은 다소 부진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중국 시장에 33만대 수준 자동차를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23만4000대, 기아는 9만4000대를 판매해 전년(2021년) 대비 생산량이 각각 38.7%, 39.0% 줄었다. 
 

기아 '콘셉트 EV5' [사진=기아]


현대차·기아는 올해 중국에서 판매 목표를 공격적으로 설정했다. 구체적으로는 매년 전용 전기차 모델을 출시하고, 하이브리드차와 수소연료전지차 등 다양한 전동화 모델 등을 선보여 오는 2030년까지 13개 전동화 라인업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기아도 지난 20일 브랜드 디자인 언어 '오퍼짓 유나이티드(상반된 개념의 창의적 융합)'가 적용된 현지 전략차종 준중형 전기 SUV 콘셉트카 'EV5'를 공개했다. 기아도 오는 2027년까지 6종 라인업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일본과 중국 등 동아시아 시장은 공통적으로 자국 내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가 높다는 특징이 있다. 중국은 니오와 BYD(비야디) 등 대중형 전기차에 강점을 가진 브랜드들이 우세하고, 일본은 전체 자동차 판매량 420만대 중 수입차 비중이 약 30만대에 불과한 시장이다. 일본의 경우 자국 브랜드의 전동화 수준이 낮아 기회가 있고, 중국은 연간 판매량 2700만대가 넘는 시장으로 현대차그룹 입장에선 놓칠 수 없는 입장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지휘부 신년사 등에서 일본과 중국 시장에 대한 중요성은 충분히 언급됐고 동아시아 내 전동화 역량과 리더십을 확고히 할 것"이라며 "일본과 중국 모두 어려운 시장이지만 꾸준한 신차 투입과 브랜드 이미지 구축으로 성장 전략을 제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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