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월 주택 통계'를 보면, 전국 미분양 주택은 7만5438가구로 전월보다 0.1%(79가구) 증가했다. 지난해 11월 이후 월평균 9000 가구 가까이 늘어났는데, 증가세가 크게 줄어든 것이다.
다만, 공사가 끝난 뒤에도 분양되지 못한 주택이 8554가구로 전월 대비 13.4%(1008가구) 증가했다. 이는 2021년 7월(8558가구) 이후 최대 규모로, 대구의 후분양 단지에서 700가구가량 미분양이 발생하며 준공 후 미분양이 급증했다.
미분양 주택을 지역별로 보면 전체의 83%가 지방권이다. 수도권은 1만2541가구, 지방은 6만2897가구 규모다.
대구 지역의 미분양 물량이 1만3987가구로 가장 많았고, 경북(9074가구), 충남(8546가구) 등의 순이었다.
규모별로는 전용면적 85㎡ 초과 미분양이 8849가구로 전월보다 0.9% 감소했지만, 85㎡ 이하가 6만6589가구로 0.2%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분양 물량 자체가 크게 줄었기 때문에 미분양 물건이 사실상 제자리 걸음"이라면서 "중대형 평형 분양 물건이 많지 않았기 때문에 미분양 수치가 줄어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