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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도시·신축일수록 '역전세' 위험...아파트 전세금도 '빨간불'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이준태 기자
2023-05-02 14:43:53
아파트 공시가 18.63%↓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올해 아파트, 다세대주택 등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작년보다 평균 18.63% 내린 수준으로 확정됐다. 집값이 큰 폭으로 하락한 데다, 2020년 수준으로 보유세 부담을 낮추겠다는 감세 정책이 더해지면서 역대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사진은 27일 오후 서울의 한 부동산중개업소 앞. 2023.4.27
    pdj6635@yna.co.kr/2023-04-27 14:2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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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아파트, 다세대주택 등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한 데다, 2020년 수준으로 보유세 부담을 낮추겠다는 감세 정책이 더해지면서 역대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서울의 한 부동산중개업소 앞. [연합뉴스]

[이코노믹데일리] 임대차법 시행으로 급등했던 전셋값이 2년 전에 비해 큰 폭으로 내리면서 아파트 시장에서도 역전세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상대적으로 주택수요가 많은 수도권이나 주거선호도가 높은 신축에서도 주의가 요구된다는 지적이다.

최근 부동산R114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통해 2021년과 올해 전국 아파트 전세 거래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2년 전보다 전세 최고가격이 낮아진 하락 거래는 전체의 62%(1만9928건)로 조사됐다.

이는 올해 들어 4월 26일까지 전세 거래된 전국 아파트 18만9485건 중 동일 단지·동일 면적 전세 계약이 2년 전 같은 기간 중 1건 이상 체결된 3만2022건의 최고 거래가격을 비교한 것이다.

권역별로 하락거래는 수도권 66%(1만9543건 중 1만2846건), 지방 57%(1만2479건 중 7082건)으로 수도권의 비중이 높았다.

시·도별로는 대구(87.0%), 세종(78.4%), 대전(70.8%), 인천(70.5%), 부산(69.6%), 울산(68.2%) 경기(66.0%), 서울(64.2%) 순으로, 수도권 등 주택수요가 많은 대도시에서 전세 하락거래가 늘었다. 상대적으로 전셋값이 큰 폭으로 내렸고 낮은 가격으로 신규계약 사례가 많았던 영향으로 분석된다.   

한편 신축 아파트일수록 오히려 역전세 우려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최근 2년간 전국 연식 구간별 아파트 전세가격 변동률은 5년 이내(-5.85%), 6-10년 이내(-4.70%), 10년 초과(-0.40%) 순으로 신축의 전셋값 하락폭이 컸다. 

2년 전 대비 올해 전세 하락거래 비중도 5년 이내 신축이 70.9%(4324건 중 3066건)으로 가장 높았다. 수도권 신축 아파트의 하락거래 비중이 73.8%(2260건 중 1669건)으로 지방 67.7%(2064건 대비 1397건)에 비해 높았다. 특히 2021년 가격 급등 이후 아파트 입주 여파로 전셋값 약세가 이어진 인천에서 하락거래 비중이 79%로 가장 높았다.
 
전세수요가 많은 대도시나 주거선호도가 높은 신축에서도 역전세 우려가 커지고 있어 거래당사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전세보증금 반환 지연에 따른 임대인과 임차인간 갈등은 물론 소송, 대출이자 등 비용 부담도 문제가 될 수 있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전셋값 약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가격 고점이었던 2021년부터 작년 초까지 계약한 임차인들의 전세 만료시점이 도래하고 있어 역전세 이슈는 한동안 이어질 전망"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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