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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사회적 책임, 인간 존중 실천하는 '따뜻한 ESG'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박경아 기자
2023-05-11 06:00:00

기업들의 사회적 책임 경영…홀몸 어르신 살리고 가뭄 지역에 생수 공급

미래세대인 어린이 위한 투자도

SK텔레콤 자원봉사몸 어르신을 찾아 인공지능(AI) 스피커 누구(NUGU) 사용법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SKT]


[이코노믹데일리] 잠시 출발점으로 돌아가 보자. 최근의 기업 활동, 특히 글로벌 기업 활동에서 가장 중요한 '스탠다드(standand·기준)'로 등장한 ESG. 기업의 비재무적 요소인 환경(Environmental), 사회적 책임(Social), 지배구조(Governance)를 일컫는 이 말이 대체 언제 글로벌 무대에 등장해 기업 활동의 필수요소가 된 것일까. 

당초 ESG는 투자 위험 관리를 위한 개념이었다. 유엔글로벌컴팩트(UN Global Compact)가 2004년 발간한 ‘Who Cares Wins-Conecting Financial Makers to a changing World(누가 승리에 관심이 있는가-금융자본가들을 연결해 변화의 세상으로)’란 보고서에 처음으로 ESG(환경·사회적책임·지배구조)란 용어가 등장했고 다음해인 2005년에 좀 더 진전된  ‘Who Cares Wins: Investing for Long-Term Value'가 발표돼 우리가 알고 있는 ESG경영의 공식 출발점이 됐다. 이 보고서는 코피 아난 당시 유엔사무총장이 주도해 작성했다. 

ESG는 유엔글로벌콤팩트가 2005년부터 공식 용어로 사용했으며 2006년 ESG 가치가 반영된 '유엔 책임투자원칙(UN PRI)'이 제정돼 기업 경영의 국제 규범으로 자리잡게 됐다. 유엔글로벌컴팩트는 기업의 지속 가능성과 사회적 책임 수행을 목표로 지난 2000년 결성된 글로벌 협약이다. 2022년 기준 170개 국가, 1만3000개사가 참여하고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기업 협의체다. 

투자자 관점에서 출발한 ESG는 파리기후협정(2015년) 등 글로벌 기후 위기를 주제로 한 이니셔티브와 가이드라인이 더해졌다. 또 '주주 최우선 자본주의'에서 소비자, 임직원, 정부, 협력사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에게 가치를 제공한다는 ‘이해관계자 자본주의’까지 첨가됐다. 이러한 흐름은 기업의 ESG 경영이 해당 기업의 투자와 성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도록 만들었다.

최근 우리 기업들은 유럽연합의 탄소국경제도 등으로 인해 글로벌 핫이슈가 된 기후위기 대응에 발 빠르게 나서면서 동시에 사회적 책임에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자식 보다 나아"…독거 어르신 살리는 SK텔레콤의 AI서비스

SK텔레콤의 인공지능(AI) 스피커 누구(NUGU)를 기반으로 한 ‘긴급 SOS’ 서비스와 연계된 긴급 구조 사례가 가정의 달인 이달 초 누적 500건을 돌파했다. 이 서비스가 시작된 지난 2019년 4월부터 올해 5월초까지 ‘긴급 SOS’ 호출은 약 6000건 발생했으며 그 중 119 긴급구조로 이어진 경우가 500건을 돌파했다는 것이다.

SK텔레콤의 AI 돌봄 서비스는 고령화 시대 독거노인들의 일상을 지원하기 위해 개발됐다. 긴급 구조는 물론 정보 전달·일정 관리·인지능력 향상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전국 93개 지방자치단체·기관 돌봄 대상 어르신 약 1만7000명이 SK텔레콤의 AI 돌봄 서비스 받고 있으며, 사용자가 긴급 상황에 처했을 때 "아리아, 살려줘", "아리아, 긴급 SOS" 등 간단한 말로 119나 관제센터에 도움을 요청을 할 수 있다.

 

[사진=KB국민은행]


◆세상 바꿀 이들은 바로 어린이···어린이 날 맞아 KB금융 스타프렌즈정원 4호 개장

KB금융그룹은 기업 활동 전반에 ESG를 적용해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고 ‘세상을 바꾸는 금융’을 지속적으로 실천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5일 어린이날을 맞아 서울 어린이대공원에 스타프렌즈정원 4호를 개장했다.

스타프렌즈 정원은 KB국민은행 임직원의 후원금으로 도심 속에서 자연을 체험할 수 있도록 조성한 공간이다. 지난 2018년 경기 과천 서울대공원에 1호를 시작으로 광릉 국립수목원, 서울식물원에 정원을 조성한 데 이어 이번 해에는 어린이대공원에 네 번째 스타프렌즈정원을 개장한 것이다.

스타프렌즈정원 4호는 어린이대공원 내에 있는 전래동화마을에 만들어졌다. KB국민은행은 기존 구조물을 활용해 공간을 재해석하고 수목이 주는 편안함을 살려 정원을 리뉴얼했다. 
 

지난 8일 오후 최근 엿새간 내린 비로 저수량이 상승한 전남 화순군 이서면 화순적벽 앞 동복호 모습(위). 아래는 지난 3월 20일 봄 가뭄으로 저수량이 19%로 떨어진 장면이다. [사진=연합뉴스]

◆ 봄 가뭄에 식수 부족 겪는 남부 지방···기업·기관의 먹는 물 기부 릴레이
 
올 봄 가뭄이 유난히 심한 가운데 우리나라 남부 지역과 섬 지역민들에게 생수를 보내는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먼저 LG헬로비전이 9일 대한적십자사 광주전남지사와 함께 완도군청을 찾아 생수 기탁식을 갖고 약 1000만원 어치의 생수 2만병을 전달했다. 완도군에 전달된 생수는 먹는 물이 부족한 섬 주민들에게 제공된다.

광주신세계와 한국섬진흥원도 ESG 경영·사회공헌 활동의 일환으로 섬 지역에 물을 기부했다. 광주신세계는 9일 완도군청에서 한국섬진흥원과 ‘먹는 물 기부 릴레이’ 행사를 열고 생수 1만병(1000만원 상당)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이 생수들은 완도군 넙도 섬 주민 560여명에게 건네졌다. 넙도 주민의 급수원인 넙도제 저수율이 한 때 1.7%로 떨어질 만큼 물 부족이 심각했다. 

앞서 광주시는 지난달 25일 시청에서 부산 기업, 광주MBC, 광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함께 생수 전달식을 열었다. 광주MBC가 주관하는 '광주·전남 식수난 극복 생수 100만병 나눔 캠페인'에 세운철강, 선보공업, 은산해운항공 등 부산 지역 10개 기업이 참여해 지역 갈등을 해소하는 장(場)이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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