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하이트진로가 지난 4월 새롭게 선보인 맥주 ‘켈리’가 한 달여 만에 100만 상자 판매를 돌파하며 역대급 행보를 보이고 있다.
11일 하이트진로에 따르면 켈리는 전날까지 104만 상자가 판매됐고, 이는 약 3162만병(330ml 기준)에 달한다.
회사 측은 “국내 맥주 브랜드 중 최단기간 100만 상자가 판매된 테라보다 3일 빠른 속도로 출시 후 36일 만에 새로운 기록을 달성했다”며 “이는 1초에 약 10.2병이 판매된 꼴”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하이트진로의 전체 맥주 판매량은 444만 상자로 전년 동월(348만 상자) 대비 27.6% 늘었다. 하이트진로는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켈리의 판매 속도에 맞춰 4, 5월 출시 초기 생산량을 계획 대비 4배 이상 늘렸다.
김인규 하이트진로 사장은 지난 3월 열린 켈리 기자간담회에서 테라와 켈리의 투 트랙 전략으로 국내 맥주 시장 1위를 탈환하겠단 강력한 의지를 나타내기도 했다.
하이트진로는 지난 2000년대 후반만 하더라도 하이트를 앞세워 국내 맥주시장을 석권했다. 하지만 2012년 카스를 앞세운 오비맥주에 1위를 뺏겼다. 김 사장은 2019년 테라 맥주를 앞세워 카스와 맞붙었으나 코로나19 이후 물가상승·경기불황으로 지난해까지 2위 사업자로 머물렀다.
하이트진로는 올해 상반기 동안 켈리의 마케팅 활동을 공격적으로 펼쳐 단 기간 내에 브랜드 인지도를 높일 예정이다. 외출과 행사가 많아지는 5~9월이 맥주 소비의 성수기라고 판단했다.
김 사장은 “켈리에 대한 초기 시장 반응이 굉장히 좋다”며 “앞서 테라로 판을 흔들어 시장 점유율이 상승했고, 그 위에 켈리를 더하는 것이니 시장 1위 탈환도 충분히 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