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한화솔루션 큐셀부문(한화큐셀)이 올해 1분기(1~3월) 미국 태양광 모듈 시장에서 역대 최고 점유율을 기록하며 1위를 수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글로벌 에너지 조사기관 우드맥킨지에 따르면 한화큐셀은 미국 주택용 모듈 시장에서 점유율 35.0%, 상업용 시장에서는 35.3%를 보였다. 주택용은 19분기 연속, 상업용은 14분기 연속 1위다.
상업용 점유율은 조사가 시작된 2013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주택용 시장에서도 30% 이상 점유율을 기록한 제조사는 한화큐셀이 유일하다.
용도와 상관없이 한화큐셀과 경쟁사 간 점유율 격차는 20%포인트(P) 이상이었다. 중국 태양광 업체는 낮은 가격에 많은 물량을 쏟아내기로 유명하지만 미국에서만큼은 한화큐셀의 아성을 깨기에 턱없이 모자랐다.
업체별로 주택용 태양광 시장 점유율을 살펴보면 한화큐셀에 이어 △미국 맥시온 8.0% △중국 JA솔라 7.6% △싱가포르 REC 6.8% △캐나다 캐네디언 솔라 6.2% 순이었다. 상업용은 △중국 트리나솔라 10.9% △캐네디언 솔라 9.0% △중국 론지 5.2% △맥시온 3.4%로 각각 나타났다.
한화큐셀은 "높은 품질과 뛰어난 디자인, 우수한 브랜드 가치를 바탕으로 프리미엄 제품을 선호하는 고객에게 많은 선택을 받았다"고 분석했다.
한화큐셀은 미국 조지아주(州) 달튼과 카터스빌에 건설 중인 태양광 셀·모듈 종합 생산단지 '솔라허브'가 완공되면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세액공제를 받아 더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미국은 4300억 달러(약 563조원)를 들여 재생에너지 산업을 육성하고 있다.
우드맥킨지가 실시한 또다른 조사에 따르면 1분기 미국 주택용 태양광 모듈 시장 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커졌다. 상업용 모듈 시장 규모는 이 기간 10% 성장했다.
한화큐셀은 미국 현지 생산을 통해 우위를 지켜낸다는 방침이다. 이구영 한화큐셀 대표이사는 "글로벌 통상 환경과 주요국 에너지 정책이 저탄소 중심으로 변화하며 재생에너지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며 "미국 등 전 세계에 있는 생산 기지와 영업망을 토대로 태양광 수요에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