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삼성전자 2Q '판도라 상자' 열렸다…예상 뒤엎은 '6천억 흑자'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성상영 기자
2023-07-07 11:21:04

2분기 실적 발표, 매출 60조·영업익 6000억

'9000억 흑자 vs 8000억 적자' 엇갈렸지만

1분기比 반도체 적자 줄이며 전망 웃돈 듯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입구사진연합뉴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입구[사진=연합뉴스]

[이코노믹데일리] 기업별 2분기(4~6월) 실적 시즌 시작을 알린 삼성전자가 예상 밖으로 선전했다. 영업이익을 둘러싸고 '판도라의 상자'로 불릴 만큼 관심을 모았고 증권사마다 전망도 극명하게 엇갈렸지만 '전사(全社) 적자'라는 최악의 사태는 면했다.

7일 삼성전자가 발표한 2분기 연결 기준 잠정 실적에 따르면 매출은 60조원, 영업이익은 6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직전 1분기(1~3월)보다 각각 5.9%, 6.3% 감소한 수치다. 지난해 2분기 대비로는 매출이 22.3% 빠졌고 영업이익은 95.7% 줄었다.

삼성전자 분기 영업이익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1분기(5900억원) 이후 14년 만에 가장 낮았다. 영업이익 6402억원을 거둔 올해 1분기에 이어 연속으로 이같은 기록을 갈아치웠다.

그러나 시장 전망치 평균이 2000억원대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의외로 선방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앞서 증권가에서는 8000억원 넘는 적자(BNK투자증권)를 낼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이 제시되기도 했다. 가장 낙관적인 추정치는 9012억원(KB증권)이었다.

이날 삼성전자는 부문별 실적을 공개하지 않았다. 시장에서는 반도체 사업을 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적자 폭이 다소 줄어들고 가전·정보기술(IT)기기·네트워크 등 통합 세트 사업을 총괄하는 디바이스경험(DX)부문이 1분기 수준을 유지하면서 전망치를 웃돈 것으로 보고 있다.

증권사들이 예측한 부분별 영업이익은 DS부문 3조~4조원, 모바일경험(MX)사업부 2조원 후반, 삼성디스플레이(SDC) 8000억~9000억원, 생활가전(CE)사업부 2000억~6000억원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오는 26일 실적 설명 콘퍼런스콜(전화회의)을 개최하고 구체적인 매출과 영업이익을 공개할 예정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해 상반기에만 매출 154조9900억원을 올리며 연 매출 300조원 시대를 열었으나 올해는 어렵게 됐다. 상반기 전체로 보면 매출 123조7500억원, 영업이익 1조2400억원을 거뒀다. 1년 전과 비교하면 각각 20.2%, 95.6% 줄었다. 하반기 메모리 반도체 가격 반등과 수요 회복에 따라 실적이 상승세로 돌아서겠지만 상반기 부진을 만회할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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