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에디슨모터스에 손 내민 KG모빌리티...해외 시장 진출 노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장은주 기자
2023-07-11 17:11:03

KG그룹 손잡고 경영정상화 이룬 옛 쌍용차

에디슨모터스도 KG '덕' 볼 수 있을지 주목

KG모빌리티, 전기 상용차 베트남 수출 예정

사진김종형 기자
곽재선 KG모빌리티 회장이 지난 4월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KG모빌리티 비전테크데이'를 통해 기업 비전을 소개하고 있다.[사진=김종형 기자]
[이코노믹데일리] 쌍용자동차(현 KG모빌리티)는 지난해 8월 KG그룹에 편입되면서 수익성 개선과 경영정상화에 성공했다. 최근 KG모빌리티가 전기버스 제조업체 에디슨모터스 인수를 확정 지으면서 재도약 가능성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에디슨모터스는 2021년 10월 자금 사정 악화에 빠져 기업회생 절차를 신청한 쌍용차의 인수·합병(M&A)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 그러나 인수대금 잔금을 치르지 못해 계약이 해지됐고 그 이후 재무 상태는 급격히 악화됐다.

쌍용차를 인수 목전에서 놓친 에디슨모터스의 악재는 계속됐다. 에디슨모터스의 자금 조달 창구였던 강영권 에디슨모터스 회장 등이 주가조작 혐의로 구속기소 되면서 연일 주가가 폭락했다. 이 과정에서 이른바 '먹튀논란'까지 제기되면서 에디슨모터스도 쌍용차와 같은 기업회생 절차에 들어갔다.

당시 에디슨모터스가 인수하려던 쌍용차는 지난해 KG그룹에 인수돼 올해 3월 KG모빌리티라는 변경된 사명과 함께 경영정상화에 들어섰다. KG모빌리티는 지난 1분기((1~3월) 매출 1조850억원, 영업이익 94억원, 당기순이익 165억원을 기록하며 25분기(75개월) 만에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흑자를 달성했다. 또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토레스 흥행까지 지속되면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KG모빌리티는 이 기세를 몰아 에디슨모터스 각 공장의 생산자재 확보와 가동률을 정상화할 방침이다. 지난 5월에는 운영자금 중 일부인 100억원을 에디슨모터스 경남 함양공장에 투자해 가동률을 80%까지 끌어올렸고 군산공장에 대한 투자도 가시화하는 중이다.

◆KG모빌리티, 상용차 전동화 전환부터 베트남 진출까지 노려

모빌리티 업계는 이번 인수 건을 두고 KG모빌리티라는 기업의 새로운 비전을 알리는 첫 행보라고 평가한다. 인수를 계기로 기존 KG모빌리티의 승용차와 에디슨모터스의 상용차를 아우르는 기업으로 발돋움하는 것으로 보인다는 이유에서다. 

또 이번 인수를 통해 해외 시장으로 판매처를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베트남을 가장 먼저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KG모빌리티는 지난 3월 베트남 푸타(FUTA)그룹 산하 킴롱모터스와 반조립제품(CKD) 사업 계약을 체결하면서 발판을 미리 마련했다. KG모빌리티는 내년부터 베트남 현지에서 토레스를 포함해 소형 SUV 티볼리, 준중형 SUV 코란도 등을 조립해 판매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푸타그룹은 베트남 현지에서 6000~7000대 규모의 버스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베트남은 전동화 전환 정책에 따라 전기버스로 전환도 고려하고 있어 KG모빌리티의 이번 인수 시기 또한 적기로 평가된다. 

앞서 곽재선 KG 모빌리티 회장은 지난 5월 "최근 동남아시아 지역 국가들이 기존 버스를 친환경 버스로 대체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며 "새로운 기회가 열리는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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