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리튬이온 배터리 전문 조사기관 리커런트에 따르면 전기차가 높은 온도에 장기적으로 노출될 경우 배터리 내부에서 화학작용이 발생해 배터리 성능 저하돼 장기적으로 배터리 수명이 단축될 가능성이 있다.
실제로 리튬이온 배터리가 최적의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온도는 대략 섭씨 15~35도인데 이날 서울 최고 기온은 34도를 기록했다. 이처럼 이상기후 영향으로 최고 기온이 점점 상승하고 있어 전기차의 온도 유지 시스템 점검은 꼭 필요하다.
완성차 업계도 "현재로서는 냉각시스템에 의지할 수밖에 없어 정기적인 점검이 해결책"이라는 입장이다. 전기차 점검을 유도하기 위해 무상 점검을 나선 기업도 있다.
현대자동차·기아는 내년 1월 1일까지 자사 전기차 보유 고객에게 전기차 주요 관리항목을 무상으로 점검하는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이 프로그램은 '안전한 전기차 이용을 위한 민관합동 태스크포스(TF)' 활동의 일환으로, 현대차·기아는 지난 2월부터 자동차·배터리 제작업체 등과 함께 TF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이 TF팀은 배터리 관리 시스템 기반 마련, 안전기준 적합성, 안전관리를 위한 기술 개발 과제 등을 논의한다.
현대차와 기아가 권장하는 전기차의 주요 점검항목으로는 △고전압배터리(절연저항, 전압편차 등) △공냉식 냉각시스템 △수냉식 냉각시스템 △차량 하부 충격·손상여부 △연결 케이블·커넥터 손상 여부 △차량 고장코드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