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삼성전자가 89형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 모델을 국내 시장에 출시하며 ‘초프리미엄 TV’ 시장에서 리더십을 강화한다. 최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억원을 호가하는 차세대 제품에 주목한 가운데 올해 프리미엄 라인업이 한층 확대될 전망이다.
23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마이크로 LED는 마이크로미터(㎛) 단위의 LED가 백라이트나 컬러필터 없이 스스로 빛과 색을 내 최상의 화질을 구현한다. 베젤(테두리) 없는 디자인으로 몰임감 있는 시청 경험을 선사하며, 출고가는 1억3000만원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4월 중국에서 처음 89형 마이크로 LED를 선보인 데 이어 국내 시장에도 선보이고 있다. 89형 네오(Neo) QLED 8K 신모델을 국내 출시하는 등 프리미엄 TV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다.
특히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지난 2월 수원 TV 사업장을 찾아 마이크로 LED 제품에 각별한 관심을 표하기도 했다.
올 초에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3’에서 50·63·76·89·101형 등 7종의 마이크로 LED TV를 선보였다. 초고가에도 불구하고 중형급부터 초대형 라인까지 제품군을 크게 늘렸다.
삼성전자는 중국, 한국에 이어 중동·북미·유럽 등에도 제품을 내놓고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 기업 간 거래(B2B) 위주로 마이크로 LED 시장이 커지자 베트남에만 있던 생산라인을 멕시코와 슬로바키아까지 확대했다.
시장조사 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마이크로 LED 시장은 지난해 약 1900만 달러 규모에서 2024년 5억4200만 달러(약 7269억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황태환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회장은 “마이크로 LED 라인업을 확대해 소비자의 초프리미엄 TV 선택지를 넓히고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 초격차를 유지해 시장을 선도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