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지난 2분기(4~6월) 역대 최고 매출을 달성한 포스코퓨처엠이 신규 투자에 박차를 가한다. 오는 2030년이면 양극재 생산량은 지금의 10배인 100만톤(t), 양·음극재를 합치면 136만t에 이를 예정으로 탄탄한 수요가 공격적인 투자에 자신감을 불어넣는 모습이다.
25일 포스코퓨처엠에 따르면 2025년 하반기 이 회사의 생산능력은 양극재 32만t, 음극재 17만t 등 총 49만t까지 증대된다. 이는 2030년 목표치 대비 40%에 근접한다.
포스코퓨처엠은 투자 계획을 잇따라 발표하거나 신규 공장 건설을 추진 중이다. 지난 24일에도 이사회를 열어 전남 광양시 율촌 제1산업단지에 연간 5만2500t을 생산하는 하이니켈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양극재 공장 건설 안건을 승인했다. 이 공장은 2025년 하반기 준공된다.
하이니켈 NCA 양극재는 니켈 함량을 80% 이상으로 높여 에너지 밀도와 출력을 끌어올린 소재다. 비교적 가격대가 낮은 LFP(리튬·인산·철)보다 부가가치도 높다. 포스코퓨처엠은 앞선 4월 경북 포항시에 3만t 규모 NCA 전용 공장을 착공했다. 포항·광양 NCA 공장이 모두 가동을 시작하면 고성능 전기차 수요에 대응이 가능해진다.
포스코퓨처엠이 투자에 열을 올리는 배경에는 "만들면 팔린다"는 믿음이 자리 잡고 있다. 이미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LG에너지솔루션과 제너럴모터스(GM)가 합작한 얼티엄셀즈 등 배터리 셀 제조사와 83조원이나 되는 양극재 공급 계약을 맺은 상태다. 전체 누적 수주액은 106조원 규모다.
전방산업인 전기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그에 따라 배터리 제조사의 주문도 덩달아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2030년 세계 전기차 생산량은 4830만대, 배터리 용량으로 표시한 수요는 3200기가와트시(GWh)로 예상됐다.
낙관적인 수요 덕분에 투자 속도는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포스코그룹은 향후 3년간 그룹 전체 투자비 가운데 46%를 배터리 소재에 사용하겠다고 발표했다. 포스코퓨처엠은 NCA 양극재 이외에도 NCM(니켈·코발트·망가니즈), NCMA(니켈·코발트·망가니즈·알루미늄) 등 제품군을 확장하고 있다.
한편 포스코퓨처엠은 2분기 매출 1조1930억원, 영업이익 521억원을 거뒀다. 매출은 직전 1분기(1~3월)보다 8.0% 늘어난 것으로 분기 기준 역대 최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