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25주년을 맞은 제주삼다수가 메타버스 팝업스토어를 통해 남다른 ESG(환경·사회적 책무·기업지배구조 개선) 경영에 대한 행보를 보였다. 국내 업계 최초로 페트 마개에 QR코드를 넣은 무라벨 제품을 선보이는 등 친환경 혁신에 박차를 가했다.
3일 제주삼다수는 서울 강남구 신사동 더스테어스에서 메타버스 팝업스토어 ‘BE:CYCLING(비사이클링)’을 공개했다. 친환경 콘셉트를 바탕으로 온라인 메타버스와 연계한 오프라인 팝업스토어로, 제주삼다수가 만들어지기까지의 과정을 담아냈다.
팝업스토어는 지하 1층부터 2층까지 총 3층으로 구성됐으며, 지하 1층에는 제주도의 지하수를 만드는 세 가지 방법을 표현했다. 제주 지하수가 여과되는 과정을 실제 화산송이와 현무암 등을 전시해 형상화했다. 한 켠에 설치된 미디어 화면에는 창조적 순환을 지향하는 제주삼다수의 페트가 분해되고 재활용되는 과정을 재생했다.
제주삼다수는 지난 2020년부터 타사 대비 플라스틱 사용량을 2g 감량해왔다. 행사장에선 방문객이 플라스틱 조각을 가지고 무게 2g을 맞추면 재활용된 제주삼다수 페트로 만든 업사이클링 굿즈를 제공한다.
특히 제주삼다수는 페트 뚜껑에 QR코드를 인쇄한 무라벨 ‘제주삼다수 그린’ 330㎖ 제품을 첫 공개했다. 국내서 유통되는 식품은 식품광고표시법에 의거해 유통기한, 영양성분 등 식품 관련 정보를 제품 포장이나 용기에 표시해야 한다. 이러한 의무로 인해 그간 제주개발공사와 광동제약(제주삼다수 유통사)은 무라벨 제품을 낱개가 아닌 팩 단위로만 판매해 왔다.
그러나 뚜껑에 인쇄한 QR코드 도입으로 무라벨 페트를 제작, 환경을 보호하는 동시에 소비자들에게도 간편하게 정보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제주개발공사 관계자는 “QR코드가 인쇄된 제주삼다수 그린 제품은 오는 9월 중 본격적으로 판매될 예정”이라며 “330㎖, 500㎖, 2ℓ 총 3종류로 출시되고 낱개 판매도 가능해 졌다”고 말했다. 단, 국내와 해외 제품표기법이 달라 현재 해외 출시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
지상 1층에는 벽면을 삼다수 관련 미디어로 채운 대형 ‘미디어윌’과 제주삼다수 25주년 브랜딩 필름을 확인할 수 있다. 삼다수의 모델인 아이유와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도 마련됐다. 또 삼다수를 활용한 아메리카노와 스무디, 아이스크림도 구매 가능하다.
2층에는 삼다수와 제주를 메타버스를 통해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꾸며졌다. 제페토 삼다수월드 세계관을 구현한 AR(증강현실)존과 직접 방문하고 거닐어 볼 수 있는 VR(가상현실) 체험존 등이 마련됐다.
제주삼다수는 오는 16일까지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제주삼다수의 다양한 콘텐츠를 즐기고 스탬프를 완성한 방문객에는 특별한 선물이 제공된다.
제주개발공사 관계자는 “제주삼다수의 친환경 가치를 반영한 메타버스 콘텐츠 확산을 통해 MZ세대와의 접점을 확대하고자 한다”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브랜드의 가치와 친환경 활동 등을 알리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