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김성호 행정안전부 재난안전본부장은 잼버리 현지 브리핑에서 "태풍이 내습할 경우 전라북도가 영향권에 들게 돼 잼버리 영지 운영의 어려움이 예상됨에 따라 어제(6일) 대통령께서 정부 대책마련을 지시해 이 계획을 마련했다"며 "이번 대피계획에는 세계스카우트연맹 및 각국 대표단의 우려와 요청도 반영됐다"라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대피는 내일(8일) 오전 10시부터 순차적으로 이뤄질 예정이며 대상 인원은 156개국 3만6천여명으로, 버스 총 1천대 이상을 동원할 예정"이라며 "버스는 국가별로 배치하고 의사소통 편의를 위해 통역요원도 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전국 지자체 협조를 통해 태풍 직접 영향권이 아닌 수도권을 중심으로 행정기관 및 민간 교육시설을 최대한 확보해 대원들에게 편안하고 안전한 숙소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오후 6시 국무총리 주재 전국 시도지사 회의에서 수도권 숙소 마련, 지자체 관광·교육 프로그램 접목 등에 따른 정부와 지자체의 비용분담 등이 포함된 비상계획이 논의될 예정이다.
김 본부장은 "남은 4박 5일동안 참가자의 숙박과 잼버리 프로그램이 계속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겠다"라고 밝혔다.
김 장관은 6일 새만금 야영지에서 1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으로 한 차례 변경된 바 있는 K팝 콘서트 공연계획에 대해 "세계연맹 측의 체류 지역을 고려해, 그 대상에 상암월드컵경기장 등을 대안으로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사실상 잼버리가 중단된 것 아닌가'라는 지적에 "지자체와 영외 프로그램을 개발 중이기 때문에 잼버리가 더 넓어지는 것"이라며 "K팝 콘서트와 폐영식이 11일에 예정대로 열리기 때문에 장소만 옮기는 것일 뿐이지, 계속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