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방송통신위원회는 9일 서기석 전 헌법재판관을 KBS 이사회 이사로 추천하고, 차기환 변호사를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 이사로 임명했다.
방통위는 이날 비공개 전체회의에 상정된 KBS 보궐이사 추천 및 방문진 보궐이사 임명에 관한 안건은 야당측 김현 상임위원이 불참한 가운데 여권 성향의 김효재 위원장 직무대행과 이상인 상임위원의 찬성으로 가결됐다.
서기석 전 헌법재판관은 지난달 TV조선 재승인 심사 점수 변경 문제에 연루돼 해임된 윤석년 전 KBS 이사의 후임 후보다. 차기환 변호사는 최근 자진해서 사퇴한 임정환 전 방문진 이사의 후임이다.
이날 안건이 의결됨에 따라 차 변호사는 방통위의 임명권 행사에 따라 곧바로 방문진 이사로 임명된다. 서 전 재판관은 윤석열 대통령이 임명하게 된다. 이들의 임기는 차 변호사가 내년 8월 12일, 서 전 재판관은 내년 8월 31일까지다.
이번 신규 이사 합류에 공영방송의 지배구조도 변화가 따를 전망이다. KBS 이사회 총원은 11명으로 서 전 재판관이 최종 임명되고 이 자리도 여권 인사가 채우면 KBS 이사회는 여야 4대7에서 5대6 구도로 바뀐다.
업계에선 KBS 이사회의 정치적 구조 변화로 김의철 KBS 사장에 대한 해임건의안 처리도 가능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방문진은 총 9명으로 여권 인사가 3명, 야권 인사가 6명이었다. 이중 여권 인사로 꼽힌 임정환 전 이사가 최근 자진 사퇴하면서 여야 2대6이 됐다.
아울러 방통위는 야권 인사인 권태선 이사장과 김기중 이사의 해임 절차를 추진하고 있다. 두 이사가 해임되고 여권 인사가 빈자리를 채우면 방문진 여야 구도는 5대4로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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