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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SK온, 서산공장 가동 11년 만에 생산능력 100배로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성상영 기자
2023-08-16 16:04:53

1조5000억 투자…국내선 역대 최대

3공장 증설해 2028년 20GWh 생산

왼쪽부터 이완섭 서산시장 지동섭 SK온 대표이사 사장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16일 충남 홍성군 충남도청에서 SK온 서산 3공장 증설 투자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SK온
(왼쪽부터) 이완섭 서산시장, 지동섭 SK온 대표이사 사장,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16일 충남 홍성군 충남도청에서 SK온 서산 3공장 증설 투자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SK온]

[이코노믹데일리] SK온이 충남 서산시에 있는 이차전지(배터리) 완제품 공장을 증설한다. 전기차 배터리 산업 발전 토대를 마련하겠다는 포석으로 국내에서 투자하는 금액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SK온과 충남도, 서산시는 16일 홍성군 충남도청에서 투자 협약을 체결하고 3공장 건설 계획을 확정했다. SK온은 서산 오토밸리 4만4100㎡(약 1만3300평) 부지에 1조5000억원을 투자해 오는 2028년 총 생산능력을 20기가와트시(GWh)까지 높인다.

SK온 서산공장은 2012년 첫 생산을 시작한 지 11년 만에 생산능력을 100배로 키우게 됐다. 당시 서산 1공장에 200메가와트시(㎿h·0.2GWh) 규모 생산라인이 구축된 뒤 2018년까지 단계적인 증설을 거쳐 현재 연간 5GWh 안팎으로 배터리가 생산되고 있다.

서산공장은 글로벌 배터리 생산기지 구축에 앞서 노하우를 쌓는 마더팩토리(핵심 제조시설) 기능을 해왔다. 또한 배터리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요람 역할을 겸했다. 서산공장에서 배터리 제조 기반을 닦은 SK온은 2018년부터 5년 만에 미국, 유럽, 아시아에 총 89GWh까지 연간 생산능력을 확보했다.

서산 3공장 설립에 따라 국내 배터리 장비·소재 업체로 투자 효과가 파급될 것으로 보인다. 투자액 상당 부분이 장비 구입에 사용되는 데다 이후 생산량 증대에 따라 원료·소재 구매량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SK온은 "일자리 창출 등 지역 경제 발전에도 도움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SK온은 대전·충남을 거점으로 연구·제조 인프라를 확충해 왔다. 지난 4월 대전 대덕구 배터리연구원에 4700억원을 투자해 차세대 배터리 연구시설을 새로 짓고 3월에는 전북 새만금 국가산업단지에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중국 GEM과 총 1조2000억원을 투자해 전구체 공장을 짓기로 했다.

이완섭 서산시장은 "SK온의 대규모 투자로 지역 경제 활성화와 자동차 산업 발전을 기대한다"며 "시는 앞으로도 투자 기업에 대한 다각적인 행정·재정적 지원으로 기업하기 좋은 서산을 건설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지동섭 SK온 사장은 "이번 투자는 국내 배터리 생산 역량을 강화하는 측면에서 의미 있는 일"이라며 "과감한 투자를 바탕으로 지역 경제에 이바지하고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대표 기업이 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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