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포스코퓨처엠이 2030년 매출 43조원, 영업이익 3조4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양극재와 음극재 등 이차전지(배터리) 소재를 중심으로 산업 기초소재인 내화물(고온을 견디는 물질)까지 '풀 포트폴리오'를 갖춰 수주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포스코퓨처엠은 28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비전 공감 2023' 행사를 개최하고 이같은 경영 목표와 새로운 기업 비전인 '친환경 미래 소재로 세상에 가치를 더하는 기업'을 공개했다. 김준형 포스코퓨처엠 사장은 "새로운 비전은 미래 친환경 사회 실현에 기여하는 소재를 개발해 세상에 필요한 가치를 만들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든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포스코퓨처엠이 내놓은 목표는 지난해 매출(3조3019억원), 영업이익(1659억원)과 비교하면 각각 13배, 20배로 불어난 규모다.
김 사장은 포스코퓨처엠이 양·음극재 업계 후발주자인 만큼 생산능력 확대에 주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포스코퓨처엠은 경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양극재 생산능력을 2024년 21만5000톤(t)에서 2030년 100만t으로, 같은 기간 음극재는 9만3000t에서 37만t으로 늘릴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김 사장은 행사 직후 이어진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확정된 수주가 꽤 있고 물량이 들어오고 있어서 충분히 가능하겠다고 판단했다"며 "원료 조달 과정부터 검증한 상태"라고 말했다.
중국 업체가 주도하는 리튬인산철(LFP) 제품에 대해서는 "향후 전기차 배터리 시장은 하이엔드(고성능 제품)와 로우엔드(저가 제품)으로 갈릴 것"이라며 "현재 협력 가능성을 타진하는 업체가 몇 군데 있고 자체 연구소에서도 LFP 양극재 개발이 상당 부분 진도가 나갔다"고 전했다.
김 사장은 회사의 핵심 경쟁력으로 △원료 광산부터 소재 생산, 리사이클링(재활용)을 포괄하는 종합 솔루션 △그룹의 탄탄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신속한 투자 결정을 통한 생산능력 확대 △산·학·연이 함께하는 기술 개발 등을 언급했다.
아울러 기초소재 사업에서도 고수익 친환경 제품으로 전환해 폐내화물을 100% 재활용하고 내화물 생산능력을 연간 31만t까지 확대하겠다고 공언했다.
한편 이날 행사는 서울과 세종, 경북 포항시, 전남 광양시 등 4개 지역에 있는 사업장을 화상으로 연결해 타운홀(공개 토론) 방식으로 진행됐다. 김 사장이 경영 전략을 발표하고 각지에 있는 임직원이 의견을 내거나 질문을 던졌다.
행사에서는 한 직원이 "목표를 달성하는 직원들에게 어떠한 혜택이 돌아오는지 궁금하다"고 묻자 김 사장은 "훌륭한 직원을 끊임없이 리쿠르팅(채용)해야 하고 충분한 보상이 주어져야 한다"며 "기존 인력도 마찬가지"라고 답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