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지난 4일과 5일 진행된 실무 및 본교섭에서 사측의 추가 제시안에도 불구하고 노조는 교섭결렬을 선언했다.
사측은 자연승급분을 제외한 기본임금 인상분으로 정액 9만2000원을 제시했다. 이전 제시안의 8만원보다 1만2000원 인상된 금액이다. 사측은 이 밖에도 △일시금 600만원 지급(주식 400만원, 현금 150만원, 지역사랑상품권 50만원) △격주 주4일제 △지역사랑 상품권 50만원 △정년자 70% 재채용 △출산장려금 100만원 인상 △자녀 장학금 100만원 지급 △노사합동 태스크포스(TF) 운영 등도 제안했다.
하지만 포스코 노조는 제시안이 미흡하다며 △기본급 13.1% 인상 △조합원 대상 자사주 100주 지급 △성과 인센티브(PI) 신설 등 2건의 임금 요구안과 단체협약 개정안 63건 등 86건을 요구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상반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0% 이상 급감하는 등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조속한 타결을 위해 예년 대비 높은 임금 인상률을 제시했다"며 "직원 평균 인상률은 5.4% 수준이고 가장 낮은 직급인 사원급 직원들의 인상률은 약 7.2%에 달한다"고 전했다.
한편 포스코 노조는 파업 본격화를 위해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할 예정이다. 조정 기간을 거친 뒤 전 조합원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 투표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투표 결과가 찬성으로 나올 경우 노조는 파업권을 확보하게 돼 창립 이후 첫 총파업을 추진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