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포스코홀딩스에 따르면 로이힐 철광석 광산을 보유한 로이힐홀딩스로부터 올해 3분기(7~9월) 배당 850억원을 수령했다. 로이힐홀딩스는 지난달 28일 이사회를 열어 총 8억 호주달러(약 6800억원)를 배당하기로 결의했다. 포스코홀딩스는 보유 지분 12.5%에 비례해 배당을 받았다.
포스코홀딩스는 2020년 3분기 첫 배당금 500억원을 시작으로 이번까지 누적 금액 1조1300억원을 챙겼다. 여기에 지분 투자에 따른 철광석 구매 할인을 더해 본전 찾기에 성공했다.
로이힐 광산은 호주 서부 필바라 지역에 있는 현지 최대 규모 단일 광산으로 철광석 매장량이 23억톤(t)에 이른다고 알려졌다. 이곳에서는 연간 6300만t의 철광석이 생산된다.
포스코홀딩스는 철강 원료 공급선을 안정화하고 고품질 철광석을 확보하기 위해 일본 마루베니상사, 대만 차이나스틸과 함께 광산 개발에 참여했다. 계열사인 포스코는 연간 사용하는 철광석 20%를 로이힐 광산에서 조달하고 있다.
포스코홀딩스 측은 "로이힐 광산 프로젝트는 원가 경쟁력이 치열한 철강 시장에서 주요한 경쟁력으로 작용할 뿐 아니라 안정적인 원료 조달, 배당 수익 확보 등으로 성공적인 자원 개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로이힐 광산은 2017년 상업 생산을 본격화한 데 이어 2020년 9월 첫 배당을 시작해 현재까지 분기별 배당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 또한 2023년 회계 기준(2022년 7월~2023년 6월) 로이힐홀딩스 순이익은 27억 호주달러(약 2조3300억원)에 이른다.
한편 포스코홀딩스는 1981년 호주 원료탄 광산 투자 이후 지금까지 총 21건의 원료 개발 투자를 진행 중이다. 투자 회수율은 130% 이상, 포스코의 원료 자급률은 40% 수준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