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디지털 금융플랫폼으로 신속·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되 소비자 보호 취약성을 보완할 구체적 대책이 급선무입니다. 기술이 아무리 고도화해도 결국 유저는 '사람'이니까요."
26일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금융 디지털 혁신 및 2024년 전망'을 대주제로 열린 '2023 제2회 이코노믹데일리 금융포럼'에서 성수용 금융감독원 선임교수(국장 겸 한국금융연수원 파견)는 이같이 강조하며, 디지털 혁신(DT·Digital Transformation) 속도에 발맞추지 못하는 소비자 보호 현실을 지적했다.
첫 번째 연사인 성 교수는 '금융플랫폼 현황 및 쟁점'이란 내용으로 주제발표에 나섰다. 먼저 그는 지난해 8월 금융위원회와 금감원이 '금융회사의 플랫폼 업무 활성화 및 온라인 플랫폼 금융상품 중개업 시범운용' 방안을 발표했다고 전제했다.
그러면서 △은행-디지털 유니버설 뱅크 지원 △보험-헬스케어 금융플랫폼 지원 △카드-생활밀착 금융플랫폼 지원 △금융지주-통합앱 운영 단계적 확대 등 각 업권별 활성화 대책이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규제 공백 상태에 있는 경우 과도한 위험추구 행태로 서비스 사업자의 경영위험 또는 금융소비자 피해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며 "금융혁신서비스로 추진 중이거나 추진하고자 하는 금융상품의 판매채널에 대한 법적 근거를 금융소비자보호법 등에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두 번째 주제발표 '금융소비자 확대방지와 포용성 확대를 위한 금융디지털 혁신과 전망'에서 안용섭 서민금융연구원장은 "2021년 11월부터 1년 간 탐지된 악성앱은 무려 52만547개에 이른다"며 "악성앱들이 모두 피해를 일으킨다고 가정할 경우 무려 13조원에 이르는 천문학적 피해가 발생한다"고 밝혔다.
안 원장은 한번 사고를 일으킨 악성앱을 탐지하는 '블랙 리스트'와 더불어, 모든 앱 정보를 수집해 악성앱을 잡는 '화이트 리스트' 방식을 병행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는 안면·홍채 등 생체인증에 대해서는 "현재 금융결제원을 중심으로 생체인증 공동 인프라가 구축 중"이라며 "금융시스템 보안에 대한 신뢰를 쌓고 생체 노출에 대한 거부감을 해소할 수 있을지가 정착의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오순영 KB금융그룹 금융AI센터장(KB국민은행 상무)의 세 번째 발표에서는 '금융 혁신을 위한 생성형 AI의 전망'을 주제로 논의가 이뤄졌다. 오 센터장은 "생성형 AI 분야의 연구개발에 막대한 투자가 이뤄질 것"이라면서도 "아직은 정교함이 부족하기 때문에 생성형 AI는 당분간 사람을 보조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런 현실에 △디지털 여정의 가속화 △직원 효율성 △고객 신뢰를 위한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피드백 등이 필요하다며 이와 관련한 규제와 AI 거버넌스에 대한 준비도 뒷받침돼야 한다고 부연했다.
다음 연사인 조혜경 금융경제연구소장은 '디지털 전환과 은행산업 : 도전과 위험' 주제발표에서 "기술 혁신은 기업의 지속가능한 생존의 전제조건인 경쟁력 강화와 수익성 향상을 위한 연속적 과정"이라고 정의했다.
조 소장은 "은행 디지털 전환의 목표는 은행 고유 업무의 혁신과 고객 경험 개선을 통한 수익성 증대"라며 "디지털 전환과 은행업 수익성 개선의 객관적 인과관계 입증이 관건"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은행 디지털 전환의 사회적 비용을 노동자와 소비자에게 전가하는 방식이 초래할 신뢰 위기도 해소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장호규 충남대 경영학부 교수는 '금융산업 디지털화와 고용' 주제발표에서 "한국의 현재 상황은 금융 디지털화의 과도기적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장 교수는 "앞으로 은행권을 중심으로 상당수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라며 "기존 일자리와 신규 일자리의 밸런스를 찾아가는 정책 혹은 산업적 전환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마지막 연사인 안유화 어바인대학교 이사장은 '메타버스 금융에 관한 소고' 발표에서 "메타버스의 광범위한 활용은 소비자 신뢰에 달려 있다"고 했다.
아울러 "방탄 플랫폼을 구축하고 사용자 개인정보를 보호하는 기업이 아직 알려지지 않은 불확실한 가상세계에서 가장 큰 이득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행사에는 양규현 대표이사 사장을 비롯한 이코노믹데일리 임직원들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송석준·윤창현 국민의힘 의원, 김종민·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 은행연합회와 각 금융기관 기관장·관계자 등 300여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26일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금융 디지털 혁신 및 2024년 전망'을 대주제로 열린 '2023 제2회 이코노믹데일리 금융포럼'에서 성수용 금융감독원 선임교수(국장 겸 한국금융연수원 파견)는 이같이 강조하며, 디지털 혁신(DT·Digital Transformation) 속도에 발맞추지 못하는 소비자 보호 현실을 지적했다.
첫 번째 연사인 성 교수는 '금융플랫폼 현황 및 쟁점'이란 내용으로 주제발표에 나섰다. 먼저 그는 지난해 8월 금융위원회와 금감원이 '금융회사의 플랫폼 업무 활성화 및 온라인 플랫폼 금융상품 중개업 시범운용' 방안을 발표했다고 전제했다.
그러면서 △은행-디지털 유니버설 뱅크 지원 △보험-헬스케어 금융플랫폼 지원 △카드-생활밀착 금융플랫폼 지원 △금융지주-통합앱 운영 단계적 확대 등 각 업권별 활성화 대책이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규제 공백 상태에 있는 경우 과도한 위험추구 행태로 서비스 사업자의 경영위험 또는 금융소비자 피해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며 "금융혁신서비스로 추진 중이거나 추진하고자 하는 금융상품의 판매채널에 대한 법적 근거를 금융소비자보호법 등에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두 번째 주제발표 '금융소비자 확대방지와 포용성 확대를 위한 금융디지털 혁신과 전망'에서 안용섭 서민금융연구원장은 "2021년 11월부터 1년 간 탐지된 악성앱은 무려 52만547개에 이른다"며 "악성앱들이 모두 피해를 일으킨다고 가정할 경우 무려 13조원에 이르는 천문학적 피해가 발생한다"고 밝혔다.
안 원장은 한번 사고를 일으킨 악성앱을 탐지하는 '블랙 리스트'와 더불어, 모든 앱 정보를 수집해 악성앱을 잡는 '화이트 리스트' 방식을 병행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는 안면·홍채 등 생체인증에 대해서는 "현재 금융결제원을 중심으로 생체인증 공동 인프라가 구축 중"이라며 "금융시스템 보안에 대한 신뢰를 쌓고 생체 노출에 대한 거부감을 해소할 수 있을지가 정착의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오순영 KB금융그룹 금융AI센터장(KB국민은행 상무)의 세 번째 발표에서는 '금융 혁신을 위한 생성형 AI의 전망'을 주제로 논의가 이뤄졌다. 오 센터장은 "생성형 AI 분야의 연구개발에 막대한 투자가 이뤄질 것"이라면서도 "아직은 정교함이 부족하기 때문에 생성형 AI는 당분간 사람을 보조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런 현실에 △디지털 여정의 가속화 △직원 효율성 △고객 신뢰를 위한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피드백 등이 필요하다며 이와 관련한 규제와 AI 거버넌스에 대한 준비도 뒷받침돼야 한다고 부연했다.
다음 연사인 조혜경 금융경제연구소장은 '디지털 전환과 은행산업 : 도전과 위험' 주제발표에서 "기술 혁신은 기업의 지속가능한 생존의 전제조건인 경쟁력 강화와 수익성 향상을 위한 연속적 과정"이라고 정의했다.
조 소장은 "은행 디지털 전환의 목표는 은행 고유 업무의 혁신과 고객 경험 개선을 통한 수익성 증대"라며 "디지털 전환과 은행업 수익성 개선의 객관적 인과관계 입증이 관건"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은행 디지털 전환의 사회적 비용을 노동자와 소비자에게 전가하는 방식이 초래할 신뢰 위기도 해소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장호규 충남대 경영학부 교수는 '금융산업 디지털화와 고용' 주제발표에서 "한국의 현재 상황은 금융 디지털화의 과도기적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장 교수는 "앞으로 은행권을 중심으로 상당수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라며 "기존 일자리와 신규 일자리의 밸런스를 찾아가는 정책 혹은 산업적 전환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마지막 연사인 안유화 어바인대학교 이사장은 '메타버스 금융에 관한 소고' 발표에서 "메타버스의 광범위한 활용은 소비자 신뢰에 달려 있다"고 했다.
아울러 "방탄 플랫폼을 구축하고 사용자 개인정보를 보호하는 기업이 아직 알려지지 않은 불확실한 가상세계에서 가장 큰 이득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행사에는 양규현 대표이사 사장을 비롯한 이코노믹데일리 임직원들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송석준·윤창현 국민의힘 의원, 김종민·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 은행연합회와 각 금융기관 기관장·관계자 등 300여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